대전시의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타슈’가 내년 3월까지 1000대로 확대되고, 유료로 전환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둔산권에서 시범운영중인 타슈 200대에 800대를 추가해 이달 하순 공사를 발주한다. 자전거 대여소는 둔산.유성.연구단지권 34곳, 판암(용운동 일부포함).가오권 12곳, 태평권 10곳, 송촌권 13곳, 도안신도시권 11곳 등 5개 권역에 모두 80곳이 설치된다.
유성권과 신도시 등 지하철과 연계된 곳은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지하철이 없는 대덕구는 주거 밀집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송촌지구를 우선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자전거를 개인소유물처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면서 최소한의 운영비용 확보를 위해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권 회원은 3만원, 30일권은 5000원 등으로 회원제가 시행되고 비회원은 하루 이용에 1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요금부담을 줄이는 인센티브도 추진한다.
자전거→버스(지하철) 또는 버스(지하철)→자전거로 환승하면 1일 2회 기준으로 1회당 10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이와 함께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저감되는 이산화탄소를 20g당 1포인트로 환산해 마일리지 1원을 쌓아준다.
아울러 타슈시스템 운영은 수익사업이 아님을 감안, 시 산하 공기업인 대전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사업의 조기안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관제.콜센터 운영 등 24명의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둔산권의 경우 자전거 1대당 하루평균 8.87회의 회전률을 보이는 등 시민 호응이 확인되고 있다”며 “내년3월 타슈 1000대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친환경 교통수단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