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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새는 엑스포 무빙쉘터

눈·비 오면 190억짜리 애물단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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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0.17 19:28
  • 기자명 By. 문승현 기자

 

 

-좁은 도로폭으로 행사차량 안전사고도

날씨와 관계없이 문화·레저활동이 가능한 시설이라며 대전시가 홍보했던 엑스포시민광장내 ‘무빙쉘터’가 비 가림막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 7월말 화려한 개장식과 함께 일반에 개방된 무빙쉘터는 가로·세로 각 45m 높이 21m의 대형철골구조물 3개 동으로 이뤄졌다. 3000석 규모의 야외공연관람석과 가로 15m 세로 7.5m 크기의 대형LED전광판 등 시설도 갖추고 있다.

시 건설관리본부는 이 쉘터를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광장건축물이라며 지난해 6월 특허등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빙쉘터의 각 동은 1m 이상 이격돼 있어 서로 연결시킨다해도 그만큼의 천장공간이 뻥 뚫리게 된다. 여기에 측면공간의 철골은 창문 블라인드가 열린 모양으로 아래위가 떨어져 있다.

이에 엑스포시민광장전담반 정관호 계장은 “바람에 시설이 흔들릴 가능성 등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그렇게(구조물이 이격되도록)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측면공간이 열린 구조로 돼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쉘터의 천장은 우천용이 아닌 그늘막 정도의 용도로 알고 있다”며 “우천시 공연이나 행사 등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비 오는 날에는 시설안으로 비가 들이쳐 시민들의 클레임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세기 시 건설관리본부장은 “쉘터의 그늘막 효과로 날씨에 관계없이 전천후 야외공연이나 문화·레저활동이 가능해졌다” 고 말한 바 있다.

문제는 또 있다. 구조물 측면에 설치된 배너광고판과 바로 옆 인도 사이 거리가 약 3m에 불과해 좁은 폭을 지나는 차량에 광고판이 파손되고 있는 것.

그 길을 드나드는 차량이 대부분 행사 목적의 중대형 화물차량임을 감안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

차량에 의한 첫번째 파손 사고는 엑스포시민광장이 개장한 지난 7월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관호 계장은 “공간상 문제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운전자의 착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며 “버스도 다닐 정도로 공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주의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 행사 진행시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주의를 주고 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대답을 내놨다.

이달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해 현재 쉘터 2개 동의 배너광고판이 하나씩 파손된 상태다.

시설 수리와 관련해 정 계장은 “해당 재료가 구하기 힘든 것이라 시일이 걸렸다. 한 곳은 이번주내, 나머지는 늦어도 내달 초에 보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 2월 엑스포시민광장에 차별화된 문화관광명소를 만들겠다며 198억원을 투입, 16개월여 공사 끝에 미디어큐브동 1동과 무빙쉘터 3동을 조성했다.

/문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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