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을 찾는 행락객이 늘면서 산악 안전사고도 잇달아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내 산악사고는 연평균 13.2%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올9월말 현재 67건의 구조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족으로 인한 사고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질환과 일반조난이 각각 10건, 11건이었다.
특히 구조된 사람들의 66.6%는 40~60대 중장년층이고, 직업별로 주부가 제일 많았다. 요일별로는 토·일요일 주말 구조건수가 43 .3%를 차지했다.
지난해 9~10월 가을철 산악구조 발생비율이 17.6%로 집중된 것은 청명한 가을 날씨와 단풍을 즐기려는 산행인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소방본부는 ‘가을철 산악사고 대비 인명구조 대책’을 마련하고 △등산목 안전지키기 활동 △산악안전시설 일제점검 △산악구급 응급처치용품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중 등산목 안전지키기는 주말과 공휴일에 계족산 등 산악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산로 입구에 일정시간 구급차를 배치해 산행로에서 등산객 안내 및 간단한 응급처치, 혈압체크, 사고예방홍보 등을 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엔 낮의 길이가 짧아져 기상정보와 안전장비 등을 필히 챙겨야 한다”면서 “미끄럼방지용 등산화와 지팡이, 구급약품, 손전등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 “등산은 꼭 2인 이상 같이 하고, 과시성 산행은 다리나 무릎 등 관절의 인대가 늘어나는 등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문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