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지중학교(교장 정인환) 학생들이 수학 봉사 동아리 ‘넘버스(Numbers)’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대전시민벼룩시장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자신들이 봉사하는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사진)

수학 봉사 동아리를 만든 이지윤(회장) 학생은 “‘수학으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구호 아래 수학을 좋아하고 이공계 진학에 꿈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올해 초 수학 봉사 동아리 ‘넘버스’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수학 봉사 동아리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했고, 엄격한 수학 시험과 인터뷰를 통해 선발된 19명의 학생들은 수학 실력을 쌓기 위해 동아리 활동 시간에는 수학공부를 하고, 주중에는 아동센터를 찾아가 수학 지도를 하고 있다.

‘토기장이 지역아동센터’의 김미혜 센터장은 “학생들이 매주 찾아와 성실하게 가르치고, 숙제 검사까지 하는 모습이 정말 고맙지요. 또 아이들도 언니, 오빠 선생님을 무척 따릅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동안 센터의 동생들과 함께 연구소 견학도 가고, 성실히 학습 지도를 하던 학생들은 아동센터의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울 방법을 찾던 중, 회장의 바자회 참여 제안에 모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함께 모은 수익금 중 10%는 바자회 주최 측인 ‘모퉁이 도서관’에 내고, 나머지 수익금인 50만원을 ‘토기장이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하게 된 학생들은 모두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 동아리 활동에 따뜻한 관심을 보여 온 정인환 교장은 “전통 있는 문지중학교 수학봉사 동아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