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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대전시장 VS 이완구경찰청장

전직 충남도지사 빅매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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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01 19:06
  • 기자명 By. 이인우 기자

-② 충남 공주·연기

내년 총·대선 전초전 성격인 10·26 재보선이 끝남에 따라 여야가 본격적인 19대 총선 대비체제로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충남 공주, 연기에서는 전직 도지사의 빅매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가정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가 내년 4월 총선에서 독립선거구로 분리될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결국 공주,연기 선거구가 광역자치단체의 지위를 갖는 세종시를 포함, 이 지역의 정치적 맹주를 뽑는는 의미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들의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가장 큰 관심은 관록의 심대평 통합자유선진당 대표와 충청권 맹주로 자리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빅매치 성사 여부다. 두 사람 모두 전직 충남도지사를 지낸 인물이라는 점과 과거 상당한 관운으로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선 41년생인 심대평 대표는, 행정고시(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만 40세에 관선 대전시장을 지냈으며, 충남도지사만 4번(관선포함)을 지낸 인물이다. 심 대표는 2006년 3선 재임으로 충남지사에서 물러난 뒤 2007년 자신의 고향이 아닌 대전 서구 을에서 제17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이어 2008년 고향인 공주, 연기에서 재선고지에 올랐다. 심 대표는 66년 공직을 시작한 이래 단 한 차례도 쉼 없이 각 단체장과 국회의원, 당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관운 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다. 물론 정치에서 만큼은 몇차례 험난한 역경을 겪었지만 지난달 통합 자유선진당 대표로 등극하면서 제2의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50년생인 이완구 전 지사 역시 30세에 경찰서장을 지내는 등 고향인 홍성에서는 신동(神童)으로 통했던 인물이다. 그 역시 74년 15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30세 홍성경찰서장, 43세 충북경찰청장, 44세 충남경찰청장을 지냈다. 이어 1996년 고향인 홍성, 청양에서 제15대·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의원이다. 또, 2년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제35대 충남지사로 자리하면서 도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2월 정부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추진에 반발, ‘도지사직’을 던지면서 충청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럼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먼저 심 대표의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물론 심 대표가 지난달 24일 대전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및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인재영입과 관련, “내가 불출마를 해서 당이 살아난다고 요구하면 당연히 받아 들이겠다”며 불출마 의사도 밝혔지만 단서조항이 달려 있는 만큼 무게감은 없다.

문제는 이 전 지사의 출마여부에 달려 있다. 이 전 지사는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 이달 중 중대한 결심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전 지사는 최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초당적인 자세로 충청을 위해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를 고심중”이라며 “어디에 출마하고는 지엽적인 문제다”라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한마디로 지사직 사퇴 뒤 3년여를 정치권 밖에서 보낸 만큼 정치적 그림을 크게 그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치인의 출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명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약속 아닌 약속으로 되어 있다.

현재 이 전 지사 출마가 예상 되는 곳은 대전과 천안, 공주 연기 등 모두 3곳이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대전 서구의 경우, 같은 한나라당 내 절친(?)과의 경선이 불가피할 경우, 도리상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천안지역 역시 국회에서 선거구 증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지역 출마는 불가한 실정이다. 다만 세종시를 포함하는 공주,연기의 경우 출마 명분에 있어 이 전 지사를 자유롭게 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지사직 사퇴가 세종시 원안사수에서 비롯된 만큼, 유권자인 주민들의 민심도 이 전 지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만일 심 대표와 이 전 지사의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공주연기를 떠나 충청권 총선 정치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의 대표와 여당내 충청권 좌장격인 이 전 지사의 대결은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와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지대한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공주연기 지역에서는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진석(51)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일찌감치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또, 오시덕(65)전 주택공사 사장과 박종준(48) 현 경찰청 차장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여기에 윤완중(66)전 공주시장과 박수현(47)민주당 공주연기지구당 위원장도 민주당에서 공천을 놓고 격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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