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은 지난 4일 당진 석문간척지를 방문, 농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달 말까지 간척지 임대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석문간척농지는 당초 논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지만, 정부에서 쌀 생산조정을 위해 벼 대신 타작물 재배를 장려함에 따라 간척농지에 수도작 이외의 타작물 또는 사료작물 재배를 신청하는 영농법인에 임대우선권을 부여해 올해부터 임대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료작물 재배를 조건으로 임대계약을 맺은 영농법인이 벼를 재배해 계약해지 예고통지를 받거나 영농기 잦은 강우 및 염해로 타작물 작황부진에 따라 해당 농업인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석문간척지 임차농민들은 “올 여름 집중호우로 타작물 및 사료작물 파종이 불가해 벼를 심을 수 밖에 없었다”며 “정부가 쌀감산 정책만을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대체작물의 가격이 폭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햅쌀 등에서는 오히려 공급이 부족하다”며 “간척지에서 수도작을 재배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방문한 박재순 사장은 “농식품부와 함께 타작물 재배에 따른 문제점 개선을 위해 농식품부에 TF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검토 중으로 간척농지 임대제도개선방안은 이달 말까지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재순 사장은 전남지역에서 농정국장과 수산개발국장, 강진군수 등 4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일선현장에서 농정관련 행정업무 수행를 토대로 “농업인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현장감각을 키우고 현장 중심의 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당진 석문지구 현장에는 이희조 당진군 농민회장과 이종섭 당진군 농민회 사무국장 등 농업인 단체장과 농업인 50여 명과 농어촌공사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류지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