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원(민주, 대전 서갑)이 “과학벨트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원래 계획에 준하는 수준으로 증액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7일 열린 국회 예결특위 질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과학벨트는 선택과 집중 뿐만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그동안 입지 문제 등으로 많은 파동을 겪으며 3년이나 늦어졌는데 예산까지 삭감된다면 과학벨트의 추진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실질적인 예산사용 일정을 감안해 기초과학연 연구단 연구비의 경우 6월 이후 출범하는 것으로 계산해 당초 3200억원에서 1620억원으로 절반을 줄였다”라며 “당초 계획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면 충분히 1분기 내에 추진이 가능한 만큼 800억원을 증액한 2400억원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벨트는 기초과학 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보강해 향후 국가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시작된 매우 중요한 국가사업”이라고 단언하고, “내년 예산이 당초 41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나는 등 시작조차 하기 전에 사업이 변질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이온가속기의 경우는 “시제품 제작비가 전액 삭감돼 당초 46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삭감됐는데, 기술설계와 시제품 제작이 동시에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고, 기초연 설립비 등 인프라 구축비용은 차년도로 연기될 필요가 전혀 없다”며 460억원으로 원상 회복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초 약속한대로 2017년까지 5조 2000억원을 적기에 투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년 첫 예산부터 삭감하는 것은 취지에 심각하게에 반하는 것”이라며, “예산삭감을 철회하고 원안대로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