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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2가지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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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1.15 19:4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예고했던 대로 15일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윤여철 사장(울산공장장)이 이 날 오전 파업을 막기 위해 박유기 노조 위원장을 직접 찾았지만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 모두 대외적으로는 “대화재개를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화재개의 형식을 두고 각각 ‘교섭’과 ‘간담회’를 주장하며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교섭하자”VS“간담회” 주장

노사는 우선 대화형식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박유기 노조 위원장은 이 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더 이상 대화의 형식 문제를 거론치 않고 있다”며 “회사측과 협의하기 위해서라면 교섭이든 협의든 간담회든 어떤 형식이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오는 16일을 성실교섭의 날로 정하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 쟁대위 위원들을 보내 사측과 교섭을 촉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회사측은 “노조가 겉으로는 형식의 제한이 없는 대화를 요구한다면서, 실제적으로는 2006년 임금협상에 이은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성과금 추가 지급의 경우 이미 불가방침이 원칙에 따라 정해졌기 때문에 추가협상을 의미하는 ‘교섭’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날 회사측은 노조가 보내온 대화재개 공문을 공개했다.

실제로 이 공문에서 노조는 “본건은 지난 2006년 단체교섭 결과 중 후속 처리진행 관련한 보충교섭 재요청 건”이라며 “성과금 미지급 관련 건은 2006년 단체교섭 후속사항으로 지급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충교섭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외적으로 “교섭이든 협의든 대화형식은 문제삼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사측과 임금교섭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녹취록 진실게임 공방, “100% 됐을 때” 있었나(?)

노사는 성과금 지급약속을 두고도 진실게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이 날 노조가 그동안 성과금 관련 녹취록이라며 제시한 윤여철 사장의 성과금 지급약속에 대해 “왜곡된 선전”이라며 반박증거를 제시했다.

사측은 이 날 국가공인 속기사에 의뢰해 확인한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윤여철 사장의 발언 내용 중 ‘그렇게 100%됐을 때’라는 내용이 노조의 선전내용 중에는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고의적으로 이 부분을 삭제해 윤 사장이 목표달성과 관계없이 150% 지급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노사가 실제합의했던 2006년 연말성과금은 생산목표를 100% 달성했을 때 150%를 지급키로 한 것”이라며 “이에 미달할 때는 차등지급키로 한 합의서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존 주장에서 윤 사장이 지난해 임금협상 본 교섭장에서 “150%를 줄거냐? 말거냐? 하는데 그거는 주겠다는 뜻이지 안될 목표를 갖다놓고 해서 모양만 갖추고 안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는 녹취록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 약속이 기존 관행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약속과 관행을 깬 회사측이 파업을 도발했다”고 책임을 돌리고 있다.

/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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