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국내 기름값도 빠르게 뛰면서 대전지역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00원을 넘어섰다.
특히 유류세 인하 조치의 효과도 체감하기 어려워지면서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차품’을 파는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망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에서 휘발유 가격이 제일 비싼 주유소(2396원)와 제일 싼 주유소(1943원)의 차이가 리터당 453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 주유소 휘발유 가격 역시 제각각이다. 이날 오전 기준 대체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는 대덕구와 중구에 많았고, 유성구와 동구가 상대적으로 비쌌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살펴보면 대덕구의 경우 에스에이치에너지 영풍주유소, 일등주유소, 목상셀프주유소로 나타났다. 이들 주유소에서는 보통 휘발유를 리터당 1943원에 팔고 있다.
이어 중구에서는 버드내주유소(1948원), 메이저플러스명품주유소(1949원), 도서관주유소(1958원) 순으로 조사됐다.
서구는 중도석유가장주유소와 도마진실주유소가 1955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우리하나셀프주유소가 1959원에 공급되고 있다.
유성구는 신성주유소(1964원), 퍼스트오일주유소(1964원), 상익유성주유소(1965원)이 가장 쌌다.
동구의 저가 주유소는 타 구에 비해 다소 높았다. 현암주유소(1969원), 하늘셀프주유소(1973원), 재하주유소(1977원)가 가장 저렴했다.
한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3월 3주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32.8원 오른 리터당 1994.4원을 기록, 9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가격도 전주대비 192.5원 상승한 1902.5원을 보였다.
상표별로 휘발윳 평균가격은 GS칼텍스가 리터당 2005.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954.5원으로 가장 쌌다.
충청권을 보면 21일 현재 대전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2010원, 최저가는 1943원으로 집계됐다. 경윳값도 리터당 평균 1917원, 최저가는 1843원까지 치솟았다.
세종지역 역시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998원, 최저가는 1940원(충청에너지주유소)이며, 경윳값은 평균 1910원, 최저가는 1839원이었다.
충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2000원(최저가 1875원), 충북은 리터당 평균 2003원(최저가 1899원)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진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