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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 화재진압 조기중단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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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1.17 18:5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공주시와 소방서 등 관계기관이 화재 진압을 조기중단하면서 발생한 농연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당국의 안일한 행정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화재나 발생한지 3일이 지났음에도 계속해서 피어오르는 농연 피해로 성난 시민들은 “화재진압 시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어야지 생태계 및 인간의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 아니냐”며 관계당국의 졸속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오전 19시경 공주시 금흥동 535-8번지 개미고물상에서 산소절단기로 폐차 철판을 절단하던 중 불티가 폐차량 시트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해 폐차 압축물 및 각종 고물들이 산적해 있는 야적장 전체를 번지면서 공주 강북일대 하늘을 시커먼 농연으로 물들였다.

이날 화재로 소방서, 한전 등 200여명의 인력과 탱크, 펌프차 등 30여대의 장비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잔불을 남긴 채 철수, 계속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덮으며 대기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완전 진화되지 않은 고물야적장 1000여 평의 폐차 폐기물에서 뿜어내는 시커먼 농연속에 포함된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카드뮴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공주시민들의 건강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물상 주인 김모씨는 “15일 화재진압 차량이 출동해 불을 끄고 갔으나 계속해서 농연이 피어올라 물을 부어 끄고 있지만 불이 꺼지질 않고 있다”며 “우리의 실수로 인해 ‘시민과 자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미안하고, 불이 꺼질 때까지 계속해서 물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노모씨는 “연기군에 볼일을 보고 공주관내로 들어서는데 시커먼 농연이 하늘을 물들이고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다”며 “아침에 불난 것을 봤는데 지금도 타고 있어 소방청으로 전화를 걸어 헬기로 진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불길의 높이가 30m이상이고 헬기가 뜨고 안 뜨는 것은 기장 마음대로’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으며 처참하게 묵살 당했다”며 “이러한 큰 불에 지역의 수장인 공주시장이 앞장서 소방청과 충남도 쪽에 건의를 했다면 나처럼 묵살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시나 관계기관의 책임성과 의지가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전문가들은 “대기오염에 의한 건강피해는 오염물질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와 생태계 변화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로 나눌 수 있다”며 “직접피해로는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 등에 의한 폐기능 저하와 호흡기질환, 일산화탄소 및 황화수소에 의한 신경계 독성 및 심혈관계질환, 석면분지에 의한 폐암, 카드뮴에 의한 신장병변, 납에 의한 신경계 독성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에 의한 복합작용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에 의뢰, 조사한 ‘경기도지역 대기오염의 사회적 비용 추정 및 적정수준 달성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에서만 연간 1만1천여 명이 조기사망하고 있다는 주장을 발표해 사회적 큰 파문을 불러오고 있다.

공주/김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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