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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일반인이 어울리는 문화의 허브

‘대한민국 창작집필실’ 중구 대흥동 태극빌딩 3층 개관- 자원봉사와 지원금, 집기류 등 지역의 다양한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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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21 19:19
  • 기자명 By. 유진희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과 일반인들이 어울리는 문화의 허브로 야심차게 추진된 ‘장애인 문학창작집필실’이 우여곡절 끝에 그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창작집필실’(이하 창작집필실)이 21일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 513-1 태극빌딩 3층에서 현판식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문협 충남지부, 갤러리예향, (재)장애인인식개선오늘’이 모여 장애인 창작집필실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를 거쳐 문예진흥기금 3억 3000만원(임차비용 2억 5000만원, 프로그램비 8000만원)을 확보하고도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과 운영비용 등을 구하지 못해 설립자체가 무산위기를 겪었지만, 운영자인 박재홍 ‘(재)장애인인식개선오늘’대표가 자비를 들여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1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본보 4월 19일자 3면)

이날 개관식에는 대전시, 문화예술위원회, 문화재단, 관계자들과 지역 대학교수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장애인과 일반인이 어울리는 집필실을 축하했다.

창작집필실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영세 문인들이 활동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으며, 연간 30여권의 책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체부의 이름으로 발간할 수 있어 지역 인쇄산업을 살리고 지역문인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 창작집필실에서는 입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재가 장애인들을 위한 온라인 상에서의 이러닝(E-Learning)교육을 실시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문학교육을 통해 지역문학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총 470㎡ 규모의 창작집필실은 15㎡ 내외의 집필실 9개와 사무실, 강연과 공연창작 활동이 가능한 마루공간으로 구성됐다.

현재 지역 장애인 문인 4명과 고려대 강태근 교수 등 타지역 비장애인 문인 2명의 입주가 확정됐고, 이후에도 창작물과 면접을 통해 입주 작가를 선발,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많은 장애인 문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의 창작집필실이 지역사회와 언론으로부터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날도 현장에서 취재를 한 언론은 본보뿐이었고, 아직도 사무 집기라던지 난방기구 등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한 참석자는 “이미 자비를 들여 이 공간을 연 박 대표의 열정을 지역사회가 알아줘서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집기류의 지원, 컨텐츠 제공, 자원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도움을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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