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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도가니’의혹 ‘일파만파’

경찰청·교육청 “사실관계 확인중”… 당사자는 전면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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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21 19:33
  • 기자명 By. 이인우 기자

장애학생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충남 천안의 한 정신지체 특수학교.

 

충남 천안의 한 정신지체 특수학교에서 장애인 학생을 교사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천안의 한 공립 특수학교에서 장애인 학생을 교사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천안지역 교육 당국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이 특수학교 학생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학생 A(19·지적 장애 1급)양으로부터 “교사에게 2년간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A양은 교육 당국 관계자에게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B교사로부터 기숙사와 직업교육실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양은 여경들로 구성된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약 1주일간 조사한 결과 “B교사가 ‘담임선생님과 다른 선생님에게 말하면 죽인다’라고 협박해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그동안 남에게 숨겨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의료기관에 의뢰해 A양을 검진한 결과 성폭행 피해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과 질병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양 이외에 다른 여학생도 B교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A양의 친구인 다른 여학생도 B교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도 이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곧 이 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를 거쳐 A양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B교사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교육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사건의 진위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기숙사 시설 이용학생에 대한 인권실태 조사를 위해 정부부처 합동조사팀(교육청,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을 구성, 면담을 실시한 결과 학생 진술이 확보돼 원스톱지원센터에 의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또 이 진술 내용과 관련, 경찰에서 해당 교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해당 교사는 ‘사실 무근’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이 확인되면 직위해제 등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충남교육청은 우선 의혹 대상인 교사에 대해 이날 부터 수업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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