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 거주 전체 노인 대비 독거노인 비율이 2020년 기준 여성 독거노인은 30.6%, 남성 독거노인은 18.1%로 여성 노인은 3분의 1, 남성 노인은 5분의 1이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전에서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 5만 1709명 중 여성은 3만 5353명, 남성은 1만 6356명으로 확인됐다.
비율로 보면 여성 독거노인은 2020년 30.6%로 2015년에 비해 2.8% 늘었으며 남성 독거노인은 2020년 18.1%로 2015년 대비 2.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여성과 남성 독거노인 비중이 가장 큰 곳이 동구(여성 34.4%, 남성 2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가 여성 31.9%, 남성 20.1%, 대덕구가 여성 32.8%, 남성 18.6%로 그 뒤를 이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노인 1인 가구도 5년 전보다 증가했다.
2020년 여성노인 1인 가구 중 기초생활 수급자는 23.4%로 5년 전보다 6.0% 증가했으며 남성 독거노인 수급자 비율은 25.9%로 5년 전과 비교하면 9.9% 증가해 여성노인보다 남성노인의 기초생활 수급 비율이 더 크게 증가했다.
대전 독거노인 중 5대 노인질병 진료 가구 역시 오름세가 가파르다.
5대 노인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관절염, 치매 등을 뜻한다.
조사 결과 대전 65세 이상 여성노인 1인 가구 중 5대 노인 질환자는 2020년 2만 610명으로 58.3%가 해당되며 5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남성 독거 노인 환자 수는 1만 4172명으로 여성보다는 수가 적으나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19.8% 증가한 86.6%를 차지하면서 더 급격한 환자 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노인 1인 가구는 지난해 '대전시 사회조사'에서 경제적어려움(31.6%)과 건강문제(31.4%)를 가장 큰 고충으로 뽑았다.
문제는 1인 가구 증가비율은 고연령층 뿐만 아니라 전세대에서 나타나고 있어 노인 1인 가구 비율은 앞으로 더욱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인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혼자 사는 여성 노인을 위한 사업 등은 따로 추진하고 있진 않다"며 "다만 응급 안전 서비스 사업이나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사업 등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사업의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