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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등 돌린 것 반성해야

박근혜 전 대표, 대전지역 대학생들과 ‘청춘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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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23 19:31
  • 기자명 By. 이인우 기자

 

 

 

 여권의 대권 유력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전지역 대학생들과의 ‘청춘 토크(talk)’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23일 오전 11시 30분 한남대에서 목원대, 배재대, 한밭대 등 대전권 사립대 총학생회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2030세대가 한나라당에 등을 돌렸다”는 학생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부족한 게 많았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엄청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데는 소통하는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았다”며 “소통은 단순히 만나는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 불만인지 열심히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신뢰와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전대표는 반값 등록금 실현 가능성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반값 등록금을 전국적으로 다 한다고 하면 학생들에게 희소식이겠지만 결국 학부모 주머니에 나오는 것”이라며 “공약을 하는 정치인이 돈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가 과열되면서 학생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질문에 “당장 낮추고 더 준다면 좋다고 하겠지만 그것을 가지고 정치적 득을 보려는 건지, 진정성을 갖고 해보려고 하는 건지는 국민들이 먼저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등록금 문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정치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너무 고통스러워한다”며 “정치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하면 정책으로 반영되고 더 나아가 예산으로 반영돼 국민에게 피부에 와닿게 전달되는 것이다. 예산국회가 끝나면 내년 선거일정과 맞물려 정치개혁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정치개혁 할 때는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한남대 구내식당으로 이동해 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대전대로 자리를 옮겨 혜화관에서 ‘내 마음속의 사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박 전 대표는 특강에서 비준안 강행처리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합의가 됐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한·미 FTA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가능성을 만든 것”이라며 “이제부터 우리는 또 다른 시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준비한 것도 있다”며 “정부가 곧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대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일정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졸업자들 중 30%만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고 과도한 등록금으로 인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빚쟁이가 되는 젊은 세대들의 고충을 챙겨 그들의 지지율을 안철수 원장으로부터 돌려세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내년 대선을 향한 직접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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