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소 국제보건기구 권장기준 초과
대전시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대기질이 가장 깨끗하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국제보건기구 기준을 초과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는 지난 9월21일부너 22일까지 시민 200여명이 24시간 대전지역 170곳의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중구 목동네거리 등 14곳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국제보건기구(WHO)의 권장치 40ppb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발표했다.
목동네거리의 경우 이산화질소 농도가 83.7ppb로 대전시의 기준치 60ppb와 국제보건기구의 권장치를 크게 초과했고, 은하수네거리가 49.3ppb, 대전역네거리가 48.3ppb, 진잠네거리가 46.2ppb, 동서로네거리가 44.9ppb 였다.
대전지역 5개구 106곳(유효조사 캡슐 286개)의 가을철 이산화질소 평균농도는 30.8ppb로 지난해 평균 25.4ppb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별로는 중구가 36.1ppb로 가장 높았고, 동구 33.7ppb, 대덕구 29.3ppb, 서구 27.6ppb, 유성구 27.3ppb 순이었다.
대전 도심 중앙로(대전역~도청)의 경우 52곳의 평균농도는 40.78ppb로 대전시 기준치(60pppb)를 넘지 않으나 WHO 기준치(40pppb)는 초과했다. 또 이 구간의 2곳은 대전시 기준치를 넘었고, 25곳은 WHO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대기질이 가장 양호한 곳은 서구 정림동 정림초등학교로 13.7ppb를 기록했고, 서구 복수동 신계초등학교가 14.1ppb, 유성구 반석동 반석마을4단지가 15.1ppb, 대덕구 와동 현대아파트가 15.2ppb, 반석동 반석초등학교가 15.8ppb로 뒤를 이었다.
이산화질소는 오존의 원인 물질로 감기 등 바이러스 전염병의 저항력을 떨어트리고, 기관지염 및 폐렴을 일으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연합관계자는 “지자체에서는 대전의 대기질이 전국에서 깨끗한 편이라 자평하지만, 그 수치는 자동측정망의 평균값이 기준을 넘지 않았고, 여타 도시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지 온전하게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민조사단의 평가”라며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치를 넘는 40ppb 이상의 지점들에 대해 대기질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육심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