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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방식 그대로 ‘서산명가조청’

온·오프라인 입소문 타고 인기… 기능성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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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29 17:37
  • 기자명 By. 이낭진 기자

“몇 년째 아기를 갖지 못했던 새댁이 우리 구절초조청을 먹고 아기를 가졌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정말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요.”

서산에 있는 한 농가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조청을 만들어 ‘어머니의 손맛’을 재현해내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 지산2리에 가면 ‘서산명가조청’이라는 간판이 걸린 조그만 작업장이 있다. 이 조청공장의 주인은 서산토박이 최영자(56·여)씨다.

어려서부터 근동에서는 손맛 좋기로 소문난 어머니가 엿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자란 최씨는 명절 때면 으레 엿을 만들어 이웃과 나눠먹곤 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전통방식 그대로 엿을 만들어 상품화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왕 만드는 김에 지역에서 많이 나는 생강을 넣어 기능성을 보강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최씨는 지난해 9월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집 앞 공터에 조그만 작업장을 마련하고 번듯하게 간판도 내걸었다.

직접 농사지은 쌀과 검은쌀로 지에밥을 짓고 정성스레 키운 보리로 엿기름을 만들어 섞고는 밭에서 막 캐온 생강을 잘 씻어 말려 넣어 24시간을 꼬박 끓이면 걸쭉한 조청이 만들어진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어찌 그리 달달한 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단맛들이 가벼운 단맛이라면 이집 조청의 단맛은 묵직함 또는 든든함이 느껴지는 그런 단맛이다.

최씨는 “사람들의 입맛은 정직한 것 같아요. 드셔보신 분들이 다시 주문하고 그 주위분들에게 알려지고 그러면서 알음알음으로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최씨는 생강조청 외에 도라지조청, 민들레·쑥조청, 수수·당귀조청, 구절초·은행조청 등 음식궁합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성 조청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서산/이낭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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