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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⑩]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기후변화 대응 식생활 교육 벌이는 '대전버드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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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03 17:00
  • 기자명 By. 노다은 기자
▲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후 환경 스티커 만들기’에 참여한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후 환경 스티커 만들기’에 참여한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작은 변화가 지구를 살린다".

기후 변화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의 식습관에 작은 변화만 줘도 지구를 살리고, 생태계까지 지킬 수 있다.

다양한 실천 수칙 중 '저탄소 식단'이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손 꼽힌다.

저탄소 식단은 식품의 생산부터 포장, 가공, 운송, 준비,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를 최소화한 식단을 말한다.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고기는 탄소 배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소고기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다.

소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땅과 사료가 필요하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은 자동차 1대가 내뿜는 양과 맞먹고, 이산화탄소 온실 효과보다 20~30배 높다.

우리가 선택하는 먹거리는 모두 탄소 발자국을 남기며, 이를 줄여야만 지구와 우리의 건강까지 살릴 수 있다.

이에 학교 현장에서도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생태 전환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영양·식생활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전버드내중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대전버드내중학교는 맛남채 동아리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후 환경 스티커 만들기’를 실시했다.(사진=노다은 기자)
▲ 대전버드내중학교는 맛남채 동아리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후 환경 스티커 만들기’를 실시했다.(사진=노다은 기자)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식생활 교육'
대전버드내중은 지속 가능한 식생활 정착을 위해 다양한 영양·식생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급식 운영에서 기후 변화 대응 식단 구성 필요성과 요구도가 증가함에 따라 식생활의 핵심 가치인 환경, 건강, 배려를 바탕으로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이 육류 위주의 편증된 식생활에서 벗어나 채식 식단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통해 관심도와 이해도를 증진시켰다.

식단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만들며 몸소 기후변화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활동 등을 진행해 지속 가능한 식생활에 대해 인식시키고자 노력했다.
 

▲ 대전버드내중학교 ‘ECO-더 건강한 밥상데이’ 공모전에서 선발된 학부모들의 저탄소 레시피.(사진=대전버드내중 제공)
▲ 대전버드내중학교 ‘ECO-더 건강한 밥상데이’ 공모전에서 선발된 학부모들의 저탄소 레시피.(사진=대전버드내중 제공)

◆ 학교 가정 연계 식생활 교육...'ECO-더 건강한 밥상데이' 레시피 공모전
청소년기 식습관은 성인기까지 지속적인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길라잡이가 되는 시기다.

이 때문에 영양·식생활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대전버드내중은 환경과 관련해 채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학교 가정 연계 식생활 교육으로 'ECO-더 건강한 밥상데이'를 매달 1회씩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육식 위주 식생활에 익숙한 학생들이 육식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주제는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위한 저탄소 레시피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했다.

레시피 공모 조건으로 육류·가금류 제외, 단체급식 활용 가능 레시피, 학생들의 기호도를 충족할 맛과 비주얼 등을 내걸었다.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저탄소 또는 채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글을 양식에 맞춰 적은 후 이메일로 제출했다.

공모전에 '야채 참치전' 레시피를 제출한 학부모는 "요즘 어린아이와 청소년들은 고기 섭취에 비해 야채 섭취량이 많이 부족하다"며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식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야채, 오메가3가 풍부한 참치, 완전식품 계란을 혼합해 레시피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곤드레 가지밥' 레시피를 공모한 학부모는 "평소 저희 집에서는 곤드레밥을 자주 해먹는데 여기에 가지를 추가해 저만의 레시피로 재탄생 시켰다"며 "곤드레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철분도 많이 함유돼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정된 레시피들은 학교급식 식단에 반영됐으며, 학생들은 큰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다.
 

▲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협동조합 관계자 도움을 받아 스티커를 완성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협동조합 관계자 도움을 받아 스티커를 완성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후 환경 스티커 만들기'...환경문제 심각성 표현해요
대전버드내중은 지난 10월 19일 사회적 협동조합 페토와 연계한 '지구 환경 스티커 만들기' 제작 활동을 벌였다.

이번 활동은 맛남채 동아리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스티커 제작 전 학생들에게 기후 변화 심각성을 알리는 영상을 틀어줬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식생활에 대해 한 번 더 상기시키고, 지구 환경 스티커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학생들은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과 문구를 각자 생각해 하얀 종이 위에 그려 넣었다.

▲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기후 위기, 환경 문제 심각성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과 문구를 하얀 종이 위에 그려 넣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기후 위기, 환경 문제 심각성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과 문구를 하얀 종이 위에 그려 넣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스티커 만들기 초반에는 뭘 그려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지만 휴대폰 검색이나 친구, 협동조합 관계자 도움을 받아 스티커를 완성해 나갔다.

특히 '지구는 녹고 있다', '지구를 다시 냉동실로 넣어주세요', '멸종을 이젠 막아주세요' 등 눈에 띄는 색상으로 기후 위기 문구를 강조해 적은 학생들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스티커가 어디에 활용되고, 배포됐으면 좋겠는지를 포스트잇에 각자 적어 제출했다.

학교 식수대, 아파트, 음식점, 카페, 급식실, 냉장고 문, 신호등 다양한 장소가 쏟아져 나왔다.

▲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기후 환경 스티커를 제작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기후 환경 스티커를 제작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고기를 먹는 등 사소한 행동들이 지구를 해칠 수 있다는 거에 놀랐다"며 "앞으로 지구를 해치는 행동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다른 학생들도 "여러 가지 기후 위기에 대해 알게 됐다", "앞으로 환경 오염을 줄여야겠다" 등 체험 전보다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교육을 담당한 대전충남녹색연합회 송순옥 기후 활동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후 위기가 본인들의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며 "이번 교육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활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 습관을 형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기후변화 대응 식생활 교육을 통해 '내가 먹는 식습관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나의 식습관을 어떻게 설정해나갈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할 수 있게 됐다.

고민서 영양교사는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위한 이벤트, 가정 연계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자기 주도적인 식습관을 선택·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교장은 "풍부해진 먹거리가 생겨난 만큼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음식물 쓰레기가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매월 1회 채식의 날과 매주 빈 그릇 운동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지구 환경을 스스로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 기후 환경 스티커를 완성한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활용, 배포 장소 등을 적어 붙이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기후 환경 스티커를 완성한 대전버드내중학교 맛남채 동아리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활용, 배포 장소 등을 적어 붙이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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