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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균형잡힌 저탄소 식단 ⑧ “쌀 한톨에도 생명·환경·지구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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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03 17:00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 부여 은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오이부추무침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 부여 은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오이부추무침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지구에 생존하는 모든 생명체는 자연에 기대 필수적인 지원과 서비스를 지원받으며 살아간다. 따라서 인류는 자연생태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뿐더러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 부여, 금산, 청양교육지원청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서 초록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편집자 주)

“청국장이 생각보다 냄새도 없고 되레 고소한걸요”
-부여 은산초등학교, 친환경 급식으로 나와 지구의 건강을 지켜요

“청국장이 생각보다 냄새도 별로 안나고 고소한 맛이 나요”, “직접 재배한 오이로 제가 만들어서 더 맛있어요, 다음에 또 실습해요”

학생들의 거부감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반응은 의외였다.

부여 은산초등학교(교장 심상균)는 ‘바른 식생활지원 식생활교육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농림부와 충남도의 지원으로 학년별 다양한 식생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 2학년 학생들은 식생활체험장에서 가서 청국장 만들기 체험을 하며 우리 콩의 우수성과 전통식품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3, 4학년 학생들과는 영양수업 시간에 ‘환경과 조화로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통해 학교급식에서 사용한 귤껍질과 쌀뜨물을 활용한 친환경세제 만들기를 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했다.

또한 학부모 영양수업 공개 시간에는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알아보기, 친환경 농산물로 나만의 식단 꾸며보기 수업을 진행했다.

5학년 실과 시간에는 학생들과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오이로 오이부추무침을 만들어 보고 소감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6학년 학생들과는 아침 등교 맞이와 연계하여 학기별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저탄소 초록급식 실천 캠페인을 운영하며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식생활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은산초 학생들이 ‘저탄소 친환경 식생활’을 실천하는 지구 지킴이로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 추부초 어린이들이 자신이 만든 비건 아이스크림을 들고 마냥 즐거워 하고 있다.
▲ 추부초 어린이들이 자신이 만든 비건 아이스크림을 들고 마냥 즐거워 하고 있다.

나홀로 음식만들기 활동으로 채식 거부감 없애
-금산 추부초등학교, 지속가능한 식생활 연구동아리 운영

금산 추부초등학교(교장 양정숙)는 학생들이 바람직한 식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식생활 연구부’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식생활연구부’는 음식에 관심이 있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실기를 병행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형성과 혼자 식사 가능한 음식 만들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요리를 해보고 더 나아가 환경동아리와 비건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채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여나갔다.

혼자 식사 가능한 음식 만들기 활동은 코로나19로 여파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던 아이들을 위해 고안 된 활동인데, 떡볶이, 달걀 익히기, 전부치기 등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기호도가 있고 한끼 식사가 될 수 있는 음식으로 선정했다.

실생활에서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음식이라 동아리활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요리시작 전 후의 위생, 안전교육을 통해서 음식 만들 때의 위생의 중요성과 본질적인 음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활동 중에는 구성원간의 협동심, 정리정돈 습관의 형성, 음식 나누기 등을 통해 배려심과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 나눔의 미학까지 배우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는 식생활 관련 동아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급식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학생회는 ‘우리 반 식단 함께 구성하기’를 이끌고 조율하여 실제 식단에 반영함으로서 영양과 급식의 기본적인 목적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 금산동중 학생들이 지리산에서 전통장 담는 체험을 한후 학교에서 직접 된장을 담고 있다.
▲ 금산동중 학생들이 지리산에서 전통장 담는 체험을 한후 학교에서 직접 된장을 담고 있다.

한창 숙성 중인 된장 식탁에 오를 날 손꼽아
-금산 동중학교, 전통장 담그기와 학교장독대 운영

금산동중학교(교장 김정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장과 제철 채식연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후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건강한 채식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산 식재료를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그고 이를 이용한 간단한 요리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학생과 학부모 동아리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리산 기슭에서 전통장과 전통음식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고은정 선생을 찾아가, 다양한 장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장의 가치에 대해 알고 전통 채식요리를 체험하기도 했다.

학교 정원의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설치한 장독대에는 지난 3월에 전통방식으로 직접 담근 된장은 한창 숙성 중에 있어 식탁에 오르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기농 국산 고춧가루와 유기농 엿기름으로 고추장을 담그고, 이를 이용해 소떡소떡을 만들어서 고추장과 함께 학교의 한부모 가정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다음 달 된장과 간장 나누기를 마지막으로 올해 프로그램은 마무리 될 예정인데, 이 날은 장독대에서 푼 된장으로 쌈장을 만들어서 된장, 간장과 함께 학교의 취약계층 가정에 나누어 줄 계획이다.

이 동아리에 참가한 학생들은 “처음으로 직접 담근 된장이라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순 교장은 학교정원에 설치된 장독대의 풍경과 장독대 옆을 지날 때 은은히 퍼져 나오는 장 익는 냄새만으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좋은 교육이었다며, 잊혀져 가는 전통장 담그기 문화가 다시 확산되어 지구환경과 우리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장평초등학교 한 어린이가 식판을 싹 비운뒤 잔반없는 날 스티커를 붙이며 자랑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 장평초등학교 한 어린이가 식판을 싹 비운뒤 잔반없는 날 스티커를 붙이며 자랑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밥샌드위치와 야채떡볶이 만들어 후배들과 나눔
-청양 장평초등학교, 기후위기 대응 초록 식생활 실천

“지구에 생존하는 모든 생명체는 자연에 기대 필수적인 지원과 서비스를 지원받으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와 다양한 환경문제를 겪으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청양 장평초등학교(교장 임재목)는 기후위기에 대응 방안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및 저탄소 학교급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달 한차례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에 입맛이 길들어진 아이들의 식습관교정을 위해 초록급식운영, 탄소 저감화 식생활교육자료게시 관련 가정통신문 발행 등 저탄소 초록 식생활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년별로 1-2학년은 지구를 살리는 채소와 과일을 학습하면서 ‘빙하섬을 지켜주세요’라는 환경 그림책을 통해 기후위기와 초록급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3-4학년은 환경과 조화로운 초록식생활에서 기후위기(지구온난화)에 대해 학습 하면서 다같이 지구 온난화에 관심을 갖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5-6학년은 채식을 이용한 요리실습으로 밥샌드위치와 야채떡볶이를 만들어서 급식시간에 후배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매주 수요일은 다 먹는날을 통해서 채식 식단에도 잔반없는 날을 실천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 하였습니다.

임재목 교장은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킨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번 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많은 학생들이 채식의 중요성과 지구와 나를 위해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 청양 청신여자중학교는 건강한 지구와 공존 방법 모색을 위해 학교 텃밭을 일구고 있다.
▲ 청양 청신여자중학교는 건강한 지구와 공존 방법 모색을 위해 학교 텃밭을 일구고 있다.

마을농장과 연계 로컬푸드로 다양한 요리 체험
-청양 청신여자중학교, 건강한 지구와 공존 방법 모색

청양 청신여중은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현세대와 다음 세대가 건강한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환경과 교감하며 이를 바르게 이해하는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부모연수 땐 저탄소 학교급식의 날에 관해 설명하며 가정도 학교와 함께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실천방안으로 식물성단백질을 선택하거나 채식을 먹도록 하고, 일회용 용기를 최소화하며 물·전기 에너지절약, 로컬푸드나 제철 먹거리를 사용하기로 다짐했다.

성장기 학생들의 균형 잡힌 영양기준량을 준수하고 탄소배출이 높은 육고기를 제외(생선, 조개, 달걀 포함)한 페스코 식단을 제공한다.

특히 저탄소 식단을 제공하는 날이면 아침조회시간에 환경 생태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 청신여중 로컬푸드 식단.
▲ 청신여중 로컬푸드 식단.

영양·식생활 교육시간에는 마을농장과 연계하여 안전한 식재료 선택 방법으로 지역농산물 소비의 필요성 로컬푸드의 이해와 건강한 식재료 칼라푸드 활용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양학적 중요성을 비건요구르트, 블루베리발효잼, 토마토부루케스타 요리체험을 통해 전달하여 지속적인 바른생활로 똑똑한 식습관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도농장에서 샤인머스켓 따기, 학교 텃밭 가꾸기등을 통해 마을 속 학교를 실현하고 자연친화적 교육활동으로 감수성을 쌓을수 있었다.

특히 매월 한두차례‘저탄소 급식의 날'을 통해 탄소중립 식생활을 실천하고 영양과 환경 측면에서 자기 주도적 식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생명, 환경,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 학생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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