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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일류경제도시 순항, 하루 하루가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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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07 17:10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3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는 재미가 가득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일류경제도시로 만드는게 목표"
-가장 의미있는 성과는 방사청 대전 이전,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체제 확정

대전시주식회사 CEO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신의를 바탕으로 일류경제도시 대전 건설을 위해 4개월을 쉼없이 달려온 그다. 성과없는 행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는 이 시장의 시정 방점은 경제다. 경제가 살아나야 문화도 여가도 풍성해질 수 있다는 지론이다. 행정의 기본은 플랜이고 계획이 서면 불도저처럼 강력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여 결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주량이 소주 한 병 정도라는 이 시장은 가끔 SNS를 통해 지역의 '소박한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생각하는 경제시장답다. 냉정할 때는 한없이 냉정하다고 자신을 평하는 그지만 서민 고충을 헤아리는 소탈한 모습에는 따스함이 묻어난다. 방위사업청 이전 확정, 우주산업클러스터 유치 등이 보람이고 인명 피해가 난 현대아울렛 화재와 이태원 참사가 가장 안타까웠다고 얘기하는 이 시장.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디딤돌이 될 대기업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 시장을 지난 3일 시장실에서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4개월이 지났다.

"시민의 준엄한 선택과 기대로 민선 8기가 출범한 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다만 취임 후 시정 현안을 살펴보니 트램과 온통대전 등 일부 주요 현안에서 사업 지연과 비효율적인 운영 등이 있어 담당 부서에 검토 및 보완을 지시했다. 앞으로 민선 8기는 대전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그랜드플랜을 마련하고 전략적으로 시정을 추진해 청년이 일자리 걱정이 없는 도시, 사는 재미가 가득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일류경제도시로 만들고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있었던 성과와 아쉬운 점을 뽑자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일류경제도시로서의 성공 기틀을 마련했다고 본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본격 추진해 대전을 대한민국 K-방산 전진기지로 기반을 다졌고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에 확정돼 대전이 연구·인재개발 특화 지역으로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서대전역 활성화와 충청권 광역화에 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이태원 사고로 시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안전 문제는 365일 경계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하기에 보다 체계적인 매뉴얼과 시스템을 갖춰 행사나 축제에 안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

-정치 철학이 궁금하다.

"제 좌우명은 무신불립이다. 신의가 없으면 설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신뢰를 쌓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제 주변에는 오래된 친구와 선후배가 많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경험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싫어하는 말은 첫 날 만나자마자 "우리 평생 형동생 하자"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웃음). 또 하나는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말로만 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아이디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본다."

-온통대전 폐지 검토를 아쉬워하는 시민들이 많다.

"캐시백은 시민에게 세금으로 거둔 돈을 나눠주는 것이다. 도시가 다시 성장할까 말까 할 때 돈을 집중해서 써야지 돈을 안 줘도 되는 사람들한테 돈을 뿌리듯이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보육 및 교육, 사회적 약자, 사회 인프라와 생활 체육 등에 집중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 또 지금 대전의 지방채가 거의 1조 원에 달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돈을 뿌리듯이 캐시백을 지급하고 지방채 늘려가면서 시민에게 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국비가 지원된다면 지방비가 아닌 국비로만 캐시백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

-주민참여예산 축소 이유는.

"대전시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은 민선 7기 들어 30억 원에서 200억 원까지 지나치게 확대됐고 사업 효과성 등 구체적 분석 없이 약속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50억 원씩 일률적으로 증액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또 민선 8기에는 달라진 재정여건, 시급한 현안사업, 그동안 추진상 문제점 등 고려해 조정이 불가피했다. 향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은 공모사업이 아니더라도 자치구별 주도적인 참여예산으로 운영과 시민참여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해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의견을 폭넓게 담겠다."

-주민참여예산 등 시민단체와 갈등을 풀어갈 방법은 없는지.

일반 시민단체가 아니더라도 많은 지역사회 단체에서 가끔 조언하고 걱정하는 건 모두 들으려고 한다. 다만 저는 대리인보다 직접 소통을 좋아한다. 시민단체들이 본인들이 대표라고 얘기를 하는데 실질적인 시민들의 대표기관은 시의회 의원과 자치구 구의원들이다. 투표를 통해 뽑은 시민 대표이기 때문이다. 이들과의 소통에 주력하면서 145만 시민 대다수 뜻을 받드는 게 최우선이지 소수 단체들의 주장만 받아서 시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일류경제도시를 뒷받침할 산업용지 조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많은 기업들이 대전이 교통 여건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용지가 부족해 대전 이전이 어렵다는 의견을 주신다. 대전이 일류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첨단 기업 유치와 이를 위한 산업용지 500만 평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 중에 있다. 최적의 대상지에 대해서는 나노반도체 집적단지 조성, 글로벌 플랫폼 산업단지 조성 등과 같은 공약사업을 매칭 추진하고 대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또 산업용지 조성을 효율적이고 계획있게 추진하기 위해 현재 대기업과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수요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주요성과로 호남선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뽑았다. 기대효과는

"지난 8월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대전과 충남지역을 오가는 시민들, 특히 논산 지역민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국토부는 국비 7192억원을 단계별로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대전시 가수원에서 논산 간에 약 45km 구간 중 30km 정도가 선로 직선화와 개선이 될 것으로 본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완료되면 논산에서 대전 도심구간까지 평균 30분 정도 통행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램 사업비가 두 배로 늘어나고 착공 시기 지연 등 우려가 많은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대전 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시민을 위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일정이 좀 빡빡하지만 올 연말까지 확실하게 정리해서 내년 하반기에 착공 하려고 한다. 사업비가 많게는 1조 8000억까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중앙정부의 협의를 이끌어내서 목표했던 내년 하반기에서 후년 상반기 내로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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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개최되는 영시축제, 주안점은.

"청년들은 대부분 즐길 거리를 위해서 서울을 향하는데 지방에는 놀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서 서울을 간다고 한다. 심지어 이를 위해서 월급이 적더라도 서울로 직장을 잡는다고 한다. 청년들이 대전에 머무르고 오고 싶도록 알찬 콘텐츠로 행사를 준비해 청년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축제를 통해 원도심 경제 상권 부활을 포함해 지역 상인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게 목적이다."

-시정 추진 과정서 여론 수렴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데.

"민선 8기 시민과의 소통은 현장행정과 온라인 소통 창구, 투트랙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현장행정은 직접 현장에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작게는 마을 현안에서부터, 핵심전략사업 추진까지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시 온라인 소통창구들도 항상 시민을 위해 열려 있고 마일리지제 도입 등 시민참여 혜택과 의견수렴 기능 보완 등 시스템 개선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며 앞으로도 시에 정책제안이나 민원사항 등이 있으면 시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건의해 주시길 바란다."(대담=황천규 국장, 사진·정리=권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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