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수능, 끝 아닌 시작."
코가 시리기 시작하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는 어김없이 수능이 찾아온다.
학생들이 기나긴 수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 3번째 수능이지만, 올해는 확진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치를 수 있는 첫 수능이다.
지난해까지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에 응시했다.
특히 2023학년도 수능 N수생 비율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체 응시생 중 31%에 달하는 15만 7791명으로, 지원자 10명 중 3명이 N수생인 셈이다.
입시업계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 수능과 정시 확대 여파 등을 N수생 양산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또 국어·수학 선택과목 도입으로 생긴 문·이과 간 유불리가 이과 쏠림 현상만 심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1등급 이과생 비율이 90%를 넘겼다. 이 때문에 문과생 불리 현상은 이번 수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가지지 않고 평소 자신의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능이 끝난 이후 잘 본 학생들도 있겠지만, 준비한 것보다 못 봐 자책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아직 자책하긴 이르다. 당장 큰 시험은 끝나도 논술전형, 면접, 정시 지원이 남아있다.
대학교 합격 증명서를 받기 전까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해 '대입'이라는 레이스 결승선에서 '합격'이라는 메달을 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