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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공단 입주사들, “지역사회와 상생 뒷전”

현대오일뱅크 등 대산입주사 무관심에 협약맺은 안산공원 5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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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21 17:05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 서산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 모습(사진=충청신문 DB)

[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연간 40여 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이 지역사회와 상생은 뒷전이고 회사 이기주의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산공단 입주사들은 지난 2017년 현 이완섭 시장 재임시절 지역발전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상생협력 협약 내용을 보면, 대산공단에 입주한 25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대산공단협의회가 주관해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공장 인근인 대산읍 일대에 문화시설을 갖춘 안산공원을 조성한다는 것.

안산공원에는 커뮤니티센터와 복합문화센터와 컨벤션센터 그리고 여가 및 휴식공간 마련이 골자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대산4사 오너의 확실한 동의(?) 없이 대표사장만 서명한 안산공원 사회공원사업 추진이 이 시장의 부재와 맞물려 진척이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서산시와 비슷한 여건에 놓여 있는 울산의 SK이노베이션은 1020억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했으며, 여수의 GS칼텍스는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종합문화예술회관인 예울마루를 건립하고 매년 운영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인 당진시의 당진화력은 문예의 전당, 종합버스터미널,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해 지역사회에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산공단의 경우,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한 공장 준공과 증설을 추진하는 등 내적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온갖 고통을 감내한 지역에는 소모성 환원사업으로 생색내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산 시민들은 대산공단이 들어선 이후 30여 년간 각종 폭발사고와 유증기 분출사고 등 환경 위험과 공해를 감수하면서도 인내해 왔다.

대산공단은 연간 40여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도 환경오염 저감대책과 안전망 설치를 무시하고 신뢰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이기적 태도에 서산시민들은 불만이 높다.

오는 2025년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안산공원은 지난 15일 도시계획 심의까지 통과돼 실시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으나, 대산4사 결정권자들의 무관심과 실무자들의 현격한 의견차이로 분담금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복수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기진 대산읍 주민자치회장은 “대산공단이 설립된 이후 30여 년간 각종 환경 공해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참고 인내해 왔다”며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이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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