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 사업인 '산업용지 500만평+α' 후보지가 내달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5개 자치구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이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성장시키는 게 민선 8기의 첫 번째 과업이라고 밝히며, '산업용지 500만평+α'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4일 시에 따르면 500만평은 제2대덕연구단지 200만평, 나노반도체 산업단지 100만평, 대기업 유치를 위한 일반산업단지 100만평, 글로벌 플랫폼기업 유치 30만평, 갑천변 지식산업센터와 스타트업타운 10만평 등이다.
이같은 산업용지 확보를 통해 지역기업 및 연구소 등의 '탈대전' 현상을 차단하고 타지역 기업을 유치해 인구감소를 막겠다는 것.
다만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가 관건이다.
시의 전체 면적의 56.3%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가운데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안산 국방 산단 조성사업지 등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난 7월부터 중앙정부와 소통하며 산업용지 대상지 발굴과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용역에는 100만평 이상의 부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50만평 이상까지 포함해 총 10개의 부지가 대상이 됐다. 현재 후보지의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내달 후보지가 결정된다.
후보지별 현장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도 내달 2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치고 중순에 종합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류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이 산업단지 조성이다"며 "후보지 결정을 토대로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중구·서구 등의 자치구들도 '산업용지 500만평+α'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구는 판암IC 인근 약 15만 4275평 부지에 바이오헬스 분야 등 4차 산업을 주력으로 육성하는 '신규산업단지 구축방안'을 수립했다.
중구는 안영IC 일대에 ESG 등의 벤처친환경 산업 단지 등의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를 계획해 시에 보고한 상태다.
서구는 새말지구 일대에 대단위 주거단지와 디지털 지식산업센터 등의 '주거산업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이같은 자치구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시 사업에 포함돼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