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 대덕구의 숙원인 연축지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정상궤도'에 안착했다.
24일 구에 따르면 신청사는 사업비 1200억 원을 들여 연축동 241번지 일원(부지면적 2만 35㎡)에 지상8층 연면적 3만 6200㎡의 규모로 건립된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자치단체들의 공통적 고민은 바로 재원 마련이다.
구도 청사건립기금 893억 원, 청사 등 매각 307억 원 등으로 12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기금을 조성해 왔다.
하지만, 2014부터 2021년 8년간 조성된 기금은 325억 5000만원으로 목표액 893억원의 36.4%에 그치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 청장은 2022년 제2회 추경 예산으로 323억 원을 청사조성기금으로 편성·제출했다.
제2회 추경 예산이 구의회 의결을 통해 확정되면 올해 본예산 50억 원과 1회 추경 50억 원 등을 합쳐 총 425억 7000만 원을 적립하게 된다.
이는 지난 8년간 모아왔던 금액을 단숨에 뛰어넘은 것은 물론 누적 적립 금액도 751억 4000만 원을 기록하며 목표액(893억 원)의 84.1%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구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최 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숙원사업이다. 힘들어도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지출을 줄이는 등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정적 재원확보에 이어 구 신청사 밑그림도 나왔다.
구는 최근 신청사 건립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열고 총 4개의 접수작품 중 ㈜디엔비건축사사무소와 ㈜디엔비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대덕 樓(루)'를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 '대덕 樓(루)'는 대덕의 자연과 일상을 담은 청사 건설을 목표로 ▲일상과의 소통 ▲대덕의 지역성(동춘당의 '루', 금강의 '물결' 등 반영) ▲구 상징성 등을 조화롭게 반영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구는 내년부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내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최 청장은 "신청사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연축혁신지구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대덕구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담은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연축지구 신청사 건립에 따른 현 오정동 청사 일원 공동화 예방·주변지역 복합 개발을 골자로 하는 '오정동 재창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