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대전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기사회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모두 삭감하면서 폐지 수순을 밟았으나 국회에서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5000억원이다.
예결위 심의상태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시는 내년 예산안에 온통대전 캐시백을 편성하지 않았다. 다만 소상공인 온라인몰 등 기능을 지속하기 위해 플랫폼 운영비 30억만 반영했다.
하지만 국비 지원이 현실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
국비 지원이 확정될 경우 시는 추경을 통해 분담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으로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통대전은 올해 7월까지 국비 대 지방비가 각각 40% 대 60% 매칭을 통해 50만 충전한도에 10% 캐시백을 진행했으나 배정된 국비 541억원이 모두 소진돼 8월부터 시비만으로 충전한도액 30만원, 캐시백 5%를 지급하고 있다.
시는 매달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충천액과 캐시백이 줄어들면서 50억 정도가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국비 5000억원이 광역지자체별로 분배되면 시에는 380억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면 여기에 시비 600억여원을 추가해 운영하게 된다.
지금처럼 충전한도 30만원, 캐시백 5%를 유지할 경우다.
시 관계자는 “유지니 폐지니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국비 지원 규모와 매칭 비율 등을 지켜본 후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통대전과 달리 대덕구 지역 화폐인 대덕이로움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올해 들어 국·시비 지원없이 자체 예산으로 유지해 왔으나 내년 예산안에 캐시백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정책 활용이나 기충전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운영비 2억 5000만원만 편성했다.
대덕이로움의 경우 8월부터 충전 20만원, 캐시백 5%를 지급하는데 월 1억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덕구 관계자는 “폐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동안 대전지역화폐 선두주자로서의 자긍심이 컸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