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전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유성구가 주간 변동률 1%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매매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집값 하락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도 추가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
전세가격도 입주물량 여파와 전세 기피현상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며 내림폭이 확대되고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세하락에 대한 인식으로 얼어붙은 매수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만큼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0.62% 하락, 전주(-0.48%)보다 하락폭이 대폭 확대됐다.
이는 올 들어 최대 낙폭이며, 지난 1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하락행진이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1.00%)는 송강·관평동 구축 위주로 낙폭이 커졌다. 서구(-0.58%)는 도안·관저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46%)는 목·문화동 위주로 하락했으며 동구(-0.44%)와 대덕구(-0.29%)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역시 0.60% 하락하며 전주(-0.47%)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구별로 매물적체가 심화 되면서 유성구(-0.83%), 서구(-0.65%), 중구(-0.51%), 동구(-0.48%), 대덕구(-0.21%) 모두 떨어졌다.
세종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0.77% 하락하며 전주(-0.6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며 보람·한솔동 위주로 하락했다. 특히 7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0.88% 하락, 전주(-0.7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입주물량으로 매물이 늘면서 다정·새롬동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하락, 전주(-0.1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가격은 0.23% 하락했으나 전주(-0.24%)보다 내림폭이 소폭 줄었다.
매매가의 경우 계룡시(-0.48%), 천안시(-0.29%), 당진시(-0.17%) 등 모든 지역이 약세를 기록했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하락하며 내림폭이 전주(-0.23%)보다 확대됐고, 전세가격도 0.25% 하락했다.
서경화 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금리인상에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 지속되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대전의 경우 유성구와 서구의 하락세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