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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3명 줄사퇴… 지도부 교체 요구

난파된 한나라당, 재창당만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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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07 19:41
  • 기자명 By. 금기양, 이형민 기자
▲ ▲ 한나라당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당의 재창당론이 흘러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이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제공>

-홍준표 대표, “재창당 계획 있다” 밝혀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 정당 만들어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7일 당 내부에서 일부 의원들의 재창당을 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재창당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들은 당 지도부 교체와 즉각적인 당 해체 및 재창당을 주장하며 사퇴해 한나라당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사퇴의 포문을 연 것은 유승민 최고위원.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상황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사퇴를 고민해왔다”며 “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에서 당의 연루가 밝혀진 바는 없으나 당의 무기력한 대처에 책임을 느껴 사퇴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의 사퇴 이후 곧바로 원희룡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당을 해체하는 운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원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 체제와 박근혜 전대표의 대세론으로는 되지 않는다”면서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이 철저하게 해체돼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또한, 유 최고위원과 원 최고위원의 사퇴소식을 접한 남 최고위원도 사퇴의사를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사퇴에 대해)항상 고민해왔다. 최근 당의 귀중한, 그리고 함께 정치를 해왔던 의원들이 당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함께 나눴다. ‘현 지도부가 쇄신도 하지 못하고 디도스 공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내놓지 못하게 당의 혁신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이후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특히, 남 최고위원은 사퇴전 홍준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사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대표는 “지금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즉각 사퇴는 거부했다. 이처럼 이들 최고위원의 사퇴는 철저히 지도부의 총사퇴와 재창당에 겨냥돼 있다.

현재, 당 내에서는 현 지도부가 10.26 서울시장 선거 패배, 한미FTA 기습처리,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등의 위기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홍준표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당의 실질적인 주인인 박근혜 전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같은 최고위원들의 줄사퇴에 당 자체가 흔들리며 총선과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홍 대표의 빠른 결단(사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 홍 대표의 결단과 박 전대표의 당 전면복귀, 그리고 이같은 쇄신의 후폭풍이 한나라당의 지도부 교체 및 재창당에까지 이를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기양·이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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