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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위원장 "월드컵 진출 위한 결정, 이달 중 후임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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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08 16:1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사진 = 뉴시스>

"월드컵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린 부득이한 결정이었다."

황보관(4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조광래 대표팀 감독 경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회장단과 회의를 거쳐 조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조광래 감독은 빠른 기술축구를 추구해 '조광래 만화축구'라는 별명을 얻었고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B조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 달 있은 중동 2연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레바논전에서는 졸전 끝에 1-2로 패하는 등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통과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했다.

황보 위원장은 "조 감독의 경질은 레바논전이 끝난 후 계속 검토되고 있었던 사안이었다. 지난 5일 파주에서 회장단과 미팅을 가진 결과 그동안 있었던 대표팀 경기력이나 운영 부분에서 이대로는 최종예선이나 본선진출이 힘들지 않나 싶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위기감이 형성되자 축구협회를 후원하는 스폰서와 방송중계권 계약을 맺은 방송사 등이 감독 교체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기도 했다.

황보 위원장은 "스폰서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가 됐었던 것도 사실이다"며 "대표팀이 이래도 되느냐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분도 있었고 대표팀에 변화를 줘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부분도 고려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 감독 경질 과정은 기술위원회 회의를 거치지 않고 회장단과 황보 위원장만이 경질을 결정해 통보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절차를 보였다.

황보 위원장은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조 감독 경질이 알려져 제 의도와는 달리 조금 앞서 나갔다. 사실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려고 노력했다. 빨리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레바논전 패배 이후 한국 축구가 월드컵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득이 이런 결정을 했다"며 "어제 오후 7시30분께 조 감독과 만나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제가 사임을 권유했다. 이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김진국 전무는 "다음 경기까지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기술위원장이 모든 대회를 잘 봐왔고 선수단 관리도 감독과 같이 했다. 신임 기술위원회가 구성돼도 시기적으로 짧기 때문에 회장단과 결정을 하게 됐다. 최종 결정에서도 회장의 허가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작은 절차는 안거쳤지만 큰 절차는 제대로 이어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보 위원장은 "신임 감독 선임은 국내든 국외든 여러분들이 추측하는 것을 전부 백지화한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다. 아직 제의한 감독은 없다"며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하는 쿠웨이트전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달 중에 신임 감독을 결정할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직 신임 기술위원 구성이 안 된 상황이다. 발표는 안했지만 비공식적으로 모임을 한 차례 가졌고 대표팀과 관련해 논의했다"며 "수일 내 신임 기술 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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