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초등학교(교장 임득희)는 지난 8일 학생들이 직접 담은 김장김치를 학구내 노인회관 21개소에 전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천북초 천사모 동아리 회원들은 식습관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한 김장체험학습을 통해 만든 김장김치 80포기를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 내에 위치한 노인회관 21개소에 전달했다.
전교생 80명이 참여해 고사리손으로 김장을 하고, 플라스통 21개에 나눠 담아 임득희 교장을 비롯한 학교 직원 5명, 천북면장, 노인회관 회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장소인 하만1구 노인회관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은 천북초 고대열학부모회장은 선뜻 귤 21박스를 기증, 김치와 함께 전달했다.
김의환 노인회장은 “김치가 없어 집에서 조금씩 담아오는 것으로 끼니를 해결했는데 먹거리가 풍성해져서 부자가 된 것 같다”며 주름골 깊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우고 학생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전달식에 참석한 동아리 회원들은 “정성껏 담은 김치라 오래오래 아껴 먹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실 것을 생각하니 제가 먹은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령/김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