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침체기를 걷던 대전 경매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전체용도 낙찰률(39.2%)이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평균 응찰자 수(6.0명)도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몰리면서 경매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
이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완화에 수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됐고, 재건축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파트 낙찰률은 44.9%로 전달대비 13.2%P 상승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전월대비 0.3%P 내려갔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경매시장 전체용도별 진행건수는 125건으로 이중 4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9.2%, 낙찰가율 66.7%, 평균 응찰자 수는 6.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주거시설의 경우 낙찰률이 46.1%, 낙찰가율이 71.3%를 보였으며, 아파트 낙찰가율은 70.8%로 전월(71.1%)과 비슷한 수준에 보였다.
업무 상업시설 낙찰률은 32.4%를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회 이상 유찰된 물건들이 새주인을 찾으면서 올랐다. 다만, 낙찰가율은 56.5%로, 50%대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 낙찰사례로 서구 관저동 소재 상가가 감정가의 87.5%인 9억6250만원에 낙찰됐으며, 또 유성구 봉명동 소재 아파트에 무려 46명이 몰렸다.
1월 충남 경매시장은 전체 용도별 진행건수 708건 중 199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 28,1%, 낙찰가율 65.3%, 평균 응찰자 수 3.4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68.6%로 전월(63.1%)대비 5.5%P 상승했으나, 이 중 아파트 낙찰가율은 75.2%로 전월(79.2%)보다 4.0%P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은 153건 중 20건이 낙찰, 낙찰율 13.1%, 낙찰가율은 50.7%로 집계됐다.
태안군 안면읍 소재 다세대가 감정가의 66.4%인 52억100만원에 낙찰되면서 지역 최고 낙찰가를, 또 천안시 동남구 소재 아파트에 23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수 1위에 등극했다.
1월 세종 경매시장은 전체 36건이 진행 12건이 낙찰, 낙찰률 33.3%, 낙찰가율 72.6%를 보였다.
특히 주거시설의 경우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낙찰률은 57.1%로 전달(20.0%) 보다 37.1%p가 올랐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7.9명을 기록했다.
타 지역에 비해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상승했다.
주요 낙찰사례로 새롬동 소재 아파트가 감정가의 69.1%인 8억5100만원에 낙찰됐으며, 이 물건에 39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 수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