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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각종 성금모금 할당 ‘불만’

22일 ‘희망 2012나눔캠페인’ 성금모금 행사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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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18 18:06
  • 기자명 By. 윤양수 기자

-자발적 아닌 강요, 이장들 할당액 동네 기금으로 충당

매년 관행처럼 실시하는 이웃돕기 성금모금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어 방향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청양군은 오는 22일 전개하는 ‘희망2012나눔캠페인’ 성금모금 행사를 위해 모금목표액을 7000만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달성시키기 위해 각 실·과 사업소별, 읍·면별로 성금목표치를 공문을 보내 할당했다.

그러나 이에 동참하고 있는 주민들과 기업체는 물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까지도 직급별로 할당되면서 불만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이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야할 장학금, 성금모금 등이 일년이면 수차례씩 묵시적으로 강요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읍·면에서는 할당된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이장들에게 모금 목표액을 할당하고, 이들은 또 주민들에게 사정을 하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H마을 K모 이장은 “FTA다 뭐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현실인데 장학금내라 성금내라 몇 차례씩 이렇게 할당금액을 정해 내려오니 우리 마을만 빠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이젠 면에서 모이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할런지 겁부터 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각 실과나 사업소의 경우 이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업체나 관련단체에 의존함으로써 음성적 부조리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시되고 있다.

또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각 실과별 사업소·읍면 사무소에 할당된 모금 액수가 부담스럽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공무원이 해당업체마다 손을 벌려야하는 형평에 맞지 않는 모금을 해 마다 되풀이해야 하니 처신하기가 어렵다는 공무원들의 후문이다.

공무원 L모씨는 “성금목표액을 할당해서 모금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잘못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일에 쓰인다고 원칙과 어긋나는 행위를 해서 얻어진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양/윤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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