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 6개 시·도민 구단대표(강원, 경남, 광주, 대구, 대전, 인천)들은 지난 18일 오후 대전에서 K리그 승강제 도입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일방적 승강제 도입을 시행하려는 프로축구연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K리그 전체구단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형식적 실무자 회의를 토대로 리그 승강제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연맹의 졸속행정에 분개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013년부터 시행되는 K리그 승강제가 대안도 없이 기업구단의 입맛에 맞춰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표한다”며 “공청회 등 소통의 창구 없이 밀실에서 계속 추진할 경우 20일 연맹 이사회를 비롯한 추후 연맹의 어떠한 사안에도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승강제 도입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K리그 1·2부 리그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재원마련이나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지원방안, 수익구조 등 구단 간, 1·2부 리그간 형평에 맞는 발전대책 수립과 ▲지자체, 언론,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현재의 한국프로축구 시스템하에서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될 확률이 놓은 시·도민구단의 경우 존폐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점진적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시·도민구단들의 공통된 입장이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