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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시장 홍보대사, 이한석 집배원

늘 노래하며 구수한 입담으로 인사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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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19 18:50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지난 20년 동안 유성재래시장 인근을 배달하며 전통시장 홍보도우미 역할을 해 오는 집배원이 있다.

주인공은 유성시장 내의 ‘노래하는 집배원’, ‘제비아저씨’, ‘까치아저씨’로 불리는 대전유성우체국 이한석 집배원(사진).

이 집배원은 유성시장 상인들 중에 모르는 이가 없다. 늘 노래하며 집배 일을 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인사를 나누는 즐거운 집배원으로 통한다.

4일, 9일 장날이면 어김없이 무거운 장보따리를 들고 힘들게 가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오랜 기간 배달하다 보니 이제는 다들 동네 어르신 같아서 이 집배원은 힘겨워 하시는 노인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미안해하시는 어르신의 장 보따리를 빼앗듯이 배달 오토바이에 싣고는 어르신 댁 문 앞에다 얌전히 배달해 드려야 마음이 편하다.

이 집배원은 맛난 먹거리를 사와 우체국 동료직원들에게 홍보하고 주문도 받는다. 그리고 주문품을 구입해 동료들에게 직접 전해 주기도 한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 쑥개떡에 팥앙금이 들어 있는 달콤한 떡과 밑반찬용 장아찌이다. 동료들에게 필요한 건 뭐든 얘기하면 구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이 집배원은 유성시장 홍보대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한석 집배원은 오늘도 신나게 우편물을 배달한다.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고, 따뜻하게 건네는 인사에 흐뭇해하시는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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