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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에 국내 경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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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19 19:18
  • 기자명 By. 이형민 기자
▲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평양 시민들이 엎드린 채 통곡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숨졌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과로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가 급감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경제가 요동을 쳤다.

이에 경제부처와 재계는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혼란과 동요를 자제시키기에 주력했다.

또한, 금융당국도 주식, 채권, 외환을 비롯한 국내 외 금융시장 동향을 긴급 점검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금융시장 특별점검회의를 통해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가동, 매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 비상금융동향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가동하면서 국내외 금융상황을 집중 모니터링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도 오후 1시부터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 국외사무소와 연계한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이처럼 금융권은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해외투자자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는 모두 한목소리로 “동요하지 말자”면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경영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라는 급변사태에 즈음해 가뜩이나 어려운 현 경제상황 하에서 사회가 혼란과 동요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예측가능한 모든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정치권 역시 사회안정을 위해 정쟁을 지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한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위기관리와 안보에 주력하고 사회와 경제의 불안감을 해소해 기업들이 경영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천 정부청사 내 경제부처들도 부처별로 대응책을 논의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재정부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했으며, 오후 3시에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비상경제대책회의,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가동중이며 비상대책 체제를 풀가동해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도 오후 1시 긴급 실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우리 기업이 진출한 개성공단을 포함해 산업, 무역, 에너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권도엽 장과 주재 회의에서 철도, 항만, 항공 등 교통관련 상황을 파악한 뒤,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정보통신 비상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부처와 금융당국, 재계의 발빠른 움직임에도 국내 국채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치솟았고, 선물 시장에서 국채선물 가격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급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원화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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