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학·서지학 연구 등에 크게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
대전 중구가 선후·후세대 가교역할과 조상의 내력을 알려주는 족보를 수집·보존하려는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중구에 따르면 뿌리공원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안동김씨성보, 충주박씨내외자손보, 도산족계좌목 등 3점이 대전시 유형문화재 45, 46, 47호로 지정됐다.
족보박물관 측은 유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대전시문화재위원회에 심의를 신청, 1년여의 심의 끝에 이번에 지정을 받게 됐다.
족보가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인 ‘노비보’와 충청남도지정문화재인 ‘연산서씨석보(돌족보)’그리고 경기도지정문화재인 ‘여산송씨족보’등 3건에 이어 이번이 4번 째로 매우 의미있는 사례로 꼽힌다.
중구 산성동에 사는 유림 B씨는 “족보가 문화재로 등록됐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우리 조상의 근간을 찾으려는 중구청의 수고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국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3건의 족보자료는 조선시대 씨족사와 족보학의 연구에는 물론 서지학 연구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며 “족보 관련 자료의 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된 안동김씨성보는 제3전시실 족보의 역사관’에서, 제46호인 충주박씨내외자손보와 제47호인 도산족계좌목은 각각 4전시실과 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금기양기자 ok6047@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