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스날의 티에리 앙리(35)가 10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2부리그)와의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앙리는 2007년 6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2개월 임대선수로 친정으로 돌아왔다. 아르센 벵거(63) 감독이 티에리 앙리(35)를 찾은 이유가 다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역대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앙리가 잉글랜드 무대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스날을 FA컵 32강으로 이끌었다.
앙리는 10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유나이티드(2부리그)와의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후반 22분에 샤막과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2007년 6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아스날로 돌아온 앙리는 화려하게 복귀신고를 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앙리는 0-0으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32분 알렉스 송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 안에서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감아 차 리즈유나이티드의 골문을 갈랐다. 아스날 팬들이 열광했던 스트라이커의 참모습이었다.
앙리는 아스날을 떠난 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거쳐 지난 2010년 7월부터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고 있다.
제르비뉴, 샤막 등 주축 공격수들의 아프리카내이션스컵 대표팀 차출로 생길 공백을 우려해 벵거 감독이 이달 초 2개월 임대로 데려 온 앙리가 복귀무대서부터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 것.
이날 경기 전까지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370경기에서 226골을 넣었던 앙리는 1골을 더 추가하며 230골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아스날 역대 최다 골 주인공이다.
아스날은 앙리의 활약 속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FA컵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상대는 아스톤 빌라다.
한편, 앙리의 합류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박주영(27)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앙리의 결승골도 박주영에게는 결국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