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사진)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매니 파퀴아오(34· 필리핀)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메이웨더, 5월 파퀴아오에게 결투 신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를 자극할 만한 내용의 글 두 개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메이웨더는 지난 10일 오후 트위터에 “파퀴아오, 너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5월 5일에 싸우자. 전 세계 팬들이 원하고 있다”고 올렸다.
그는 1분 후 “내 수감 기일이 연기됐다. 우리와의 대전일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싸우자 겁쟁이야”라는 글을 다시 올려 파퀴아오를 자극했다.
메이웨더의 변호인은 “구속집행이 오는 6월1일로 연기됐기 때문에 MGM 그랜드호텔측과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행하는 것이 옳다”며 “이는 침체돼 있는 라스베이거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이웨더의 조언자 레오나르드 엘러베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웨더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트윗에 올린 글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돼 3개월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메이웨더 측 변호인의 실형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져 가까스로 감옥행을 면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법원의 멜리사 사라고사 판사는 “메이웨더 측 담당 변호사 리처드 라이트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는 복싱 경기 출전을 이유로 형집행 연기를 신청해 이를 수락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전 여자친구인 조시 해리스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해리스의 두 자녀가 보는 앞에서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