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26일 “윤진식 의원(충주)은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하라”고 주장했다.
충북도당과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은 언론을 통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돈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이를 적극 부인하고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이 부실저축은행의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은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라며 쏘아붙였다.
충북도당은 “지금 중요한 것은 ‘돈을 안 받았다’는 윤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성역 없는 수사를 단호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윤진식 의원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관련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닌 잘못된 보도”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유 회장과 관련해 어떠한 공·사적으로도 금품수수 사실이 없으며 (자신의)명예를 걸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유 회장은 예전 재무부에 재직할 때 알았던 사람으로 최근에 전화나 만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선거철이라 매우 예민한 시기이므로 근거없이 (자신을)음해·비방하면 철처하게 법적 대응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총선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혹과 관련한 검찰소환에 대해 그는 “당연히 출두해서 (진실을)소명할 것이다”면서 “아직까지 소환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 회장이 금품수수와 관련해 윤 의원을 지칭한 것과 관련해 “검찰에서 그런 일이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의원은 또 “금품의혹과 관련해 측근을 통해 확인했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금품의혹 부분이 4·11총선(충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당연히 선거에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일부 언론 의혹보도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지난 2010년 7·28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윤 의원에게 2000만~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토대로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안기성기자 segi3492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