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고인쇄박물관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직지’의 간행지로 알려진 흥덕사지가 지난 1985년에 발굴돼 사적 제315호인 ‘청주 흥덕사지’를 정비하면서 청주고인쇄박물관을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박물관은 개관이후 ‘직지’의 가치와 우리나라 고인쇄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각종 기획전시, 국내외학술회의 개최, 교육활동을 기획했으며, 구텐베르크박물관을 비롯한 자매박물관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유네스코 직지상 제정해 시상식을 4회에 걸쳐 개최했다.
이번 개관 20주년 기념행사는 박물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관람객, 박물관 및 학계 관계자의 조언을 통해 박물관의 발전적인 미래모습을 구현하는 등 소통의 장을 마련키 위해 기획됐다. 박물관 기념행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되며, 상반기 행사는 오는 3월 16일에 기념식, 국내학술회의, 회고 사진전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흥덕사지 발굴을 비롯해 박물관 개관과 발전에 공로를 세운 유공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며, 국내 역사, 고문헌 관련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가 ‘청주의 역사, 역사 속의 기록문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고인쇄박물관, 지난 20년의 추억’을 주제로 사진전이 개최돼 박물관이 걸어온 지난 20년의 활동과 변화과정이 파노라마로 제공되며, 관람객에게 진한 향수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반기 행사는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직지축제와 연계해 국제학술회의와 ‘한국의 금속활자 특별전’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청주/염광섭기자 sky300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