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충남지역본부(본부장 임승한)가 30일 최근 소값 하락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자 오는 2월 1일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평균 3%(kg당 13.5원, 25kg 포당 337.5원) 전격 인하키로 했다.
임승한 농협충남지역본부장은 “생산비 상승과 소 값 하락으로 그 어느 때 보다도 축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 농협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하는 사료가격에 직접적인 요인이 되는 환율이나,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되지 않아 배합사료 가격 인상 요인이 내재돼 있지만, 농협사료의 시장점유율 18%, 회원조합 생산분 포함시 33%가 축산농가에 미치는 형향이 지대한 점을 감안할 때 경영개선을 통해 생산비 인상요일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농협은 지난 2009년 이후 7차례 (할인 1회 포함)나 선도적으로 사료가격을 인하해 동종업계 가격인하를 유도했고, 3차례 인상때는 경쟁업체 보다 늦게 인상하고 인상폭도 적게 하는 등 업계 가격선도 기능을 다하고 있다.
이번 농협사료 가격인하 조치는 축산농가에게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질 뿐만 아니라 국내 사료업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사료의 선도적 가격인하 조치에 타 일반 사료 업체들이 동참할 경우 양축농민들의 사료비 부담 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국내 축산물 가격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료가격 인하로 농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효과는 연간 396억원에 달하며 배합사료 가공조합 포함시 연간 약 750억원의 농가실익 기여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농협충남지역본부는 향후에도 배합사료 생산원가를 지속적으로 낮추어 국내 양축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해 고통 받는 축산농가의 아픔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식기자 nss558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