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종시 단독선거구 설치 결정 미뤄

한나라당 반대 의견 표명… 충청 홀대론 다시 제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2.01.30 19:26
  • 기자명 By. 육심무 기자

-국회 정개특위… 오늘 선거구 획정 관련 문제 재논의

충남 천안을 선거구 분구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논의에서 제외된데 이어 세종시 단독선거구 설치 결정도 미뤄지면서 충청 홀대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30일 세종시 독립선거구 설치를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반대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정개특위 의원은 “오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심사소위에서 오는 4월 11일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문제가 논의됐으나, 일부 한나라당 위원들이 세종시 독립선거구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자칫 500만 충청인들의 기대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한나라당이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세종시의 출범이 7월 1일로 돼 있어, 출범일 이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시를 대표하는 지역구의원을 선출해서는 안 된다는 일차원적 논리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세종시 독립선거구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태도를 돌변해 반대의견을 내놓은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한나라당은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하며, 우리는 한나라당이 충청을 무시하고 홀대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는 전혀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세종시 독립선거구 반대는 세종시의 설치·출범을 늦춘 원인제공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 그리고 한나라당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만약 이번에 세종시를 독립선거구로 신설하지 않으면, 세종시민들은 4년의 국회의원 임기중 3년 11개월 동안을 자기지역을 대표하는 지역구의원을 갖지 못하게 돼 지역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선거권(24조) 등의 참정권과 평등의 원칙(11조)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백원우 정개특위 위원도 “그동안 세종시를 국회의원 독립선거구로 정하자는 의견에 큰 이론 없이 정개특위가 운영돼 왔는데 오늘 갑자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세종시 독립선거구 설치를 위해서는 광역 자치단체 선거구 최소 의원 수를 세 석에서 한 석으로 고치고, 선거구 최소 인구 규정인 10만4000만 명이 되지 않는 세종시에 대한 특례 규정을 둬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두 가지 조문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에서 또 다시 세종시 독립선거구를 반대하며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가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기존 논의대로 합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주성영 정개특위 위원은 “(세종시 독립선거구 설치를)하자는 입장이지만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4월에 선거하기 때문에 7월1일 세종시 출범 이전에 선거를 하는 것은 맞지만 예외규정을 둬야 하는데 법체계가 복잡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개특위는 31일 오후 공직선거관계법심사소위를 다시 열고 선거구 획정 관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육심무기자 smyouk@dailycc.net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