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터미널이 버스 시간을 묻는 안내전화를 장기간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므로 전화가 불통돼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터미널 내 매표소에는 3대의 일반전화가 설치돼 있으나 그 중 1대는 오래 전부터 ‘지금은 통화중입니다’멘트만 나오고 통화를 할 수 없는 전화이며 공교롭게도 114에 전화해서 터미널 전화번호를 물으면 불통인 전화번호로 안내를 하고 있다.
채운동 김모(30·여) 주민은 “기업체 면접이 있어 서울행 버스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114를 통해 안내받은 번호(355-2665)로 전화를 걸었는데 1시간 동안이나 ‘통화중’멘트만 나와 발을 동동 구르며 달려와 가까스로 버스를 탓지만 이런 것은 시민 편의를 위해 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제보를 받고 114에 전화해 당진터미널 전화번호를 물으니 위 번호로 자동 안내가 되고 안내 번호로 전화하면 ‘지금은 통화중입니다’란 멘트만 반복해서 나오고 있었다.
이에 터미널 매표소 창구에 가서 왜 전화가 안되는지 물으니 위 번호는 고장난 것으로 안다며 다른 번호로 전화하라고 지시하듯 말했다.
원당동 김모(61·남) 주민은 “당진이 관광도시를 지향하며 도약하고 있는 때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안내전화를 고장난 상태로 장기간 방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속히 시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진터미널은 지난해 말 현재 인천, 경기 등 시외 23개 노선과 시내 110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6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17억여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시에서 지원하고 있다.
당진/김윤진기자 yj55410@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