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오는 4월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여성 후보 15%를 의무적으로 공천키로 결정, 당내 남성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자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은 8%였었다.
현재까지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여성후보들은 전국에 39명이며, 대전 서구을에 1명, 충남 아산시에 1명이다.
대전 서구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진희(34·목원대학교 언론광고홍보대학원 재학중) 후보는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과 공천경쟁을 벌이게 된다.
또한, 충남 아산시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김선화(55·순천향대 교수) 후보는 강훈식 민주통합당 아산시위원회 지역위원장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 두 여성후보 모두 상대적으로 세가 약해 불리한 공천경쟁이 예고되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이번 결정으로 판세가 뒤집어 질 수도 있어 남성예비후보들의 집단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정청래 전 의원과 김두수 전 제2사무총장 등을 포함한 30명의 남성 예비후보자들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의를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전국 245곳의 15%는 37곳인데 서울 마포갑과 은평을의 경우 2명씩의 여성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을 빼면 정확히 37곳이 된다”면서 “결국, 서울 마포갑과 은평을을 제외하고 이번에 민주통합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들 모두 경선조차 하지 않고 무혈입성, 무임승차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전, 충남·북도 지역구 중 여성후보들을 보면, 대전 서구을 민주통합당 서진희 후보, 충북 청주시흥덕구을 통합진보당 정남득 후보, 충남 천안시갑 한나라당 엄금자, 공주시·연기군 통합진보당 한준혜, 아산시 민주통합당 김선화, 부여·청양군 한나라당 이영애, 자유선진당 홍표근 후보 등 모두 7명이다.
/이형민기자 hmnr@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