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식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공장’시스템이 새로운 농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19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까지 식물 공장에 관련된 출원건수는 5건 미만에 불과했지만, 2009년 11건, 2010년 38건, 2011년 36건으로 최근 출원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노지재배에서 시설·수경재배 시대를 지나 식물공장이 새로운 첨단 농업의 한 분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출원을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LED조명, 형광등, 태양광 등의 광원 관련 기술이 38%, 식물공장 자동제어 관련 기술이 37%로 전체 출원건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재배 자동화 관련 기술은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경재배 관련 기술은 9%로 양액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수경재배 기술이 식물공장에 적용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국내의 식물공장은 대개 상추 등 신선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메밀싹, 보리싹 등의 새싹 채소, 시금치, 인삼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아이스플랜트(Iceplant)와 같은 기능성 채소가 생산돼 고급 식자재로 유통되고 있다.
서울대 식물생산과학 손정익 교수는 “식물공장이 전통적인 농법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BT, IT와 연계돼 그 활용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최근 정부 부처, 지자체, 연구 기관별로 기획되고 있는 식물공장 관련 연구·사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 범 부처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조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선영기자 ksy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