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늙은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현역 의원을 대폭 물갈이 하는 공천심사 계획을 밝혔다.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현청)는 19일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3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당에서는 현역 의원 탈락률을 20%정도로 요구하고 있지만 다단계 후보 선정을 해서 국민섬김지수 공통지표, 선택지표에서 100점 만점에 60점이 안 되면 현역이든 아니든 탈락시키고, 또 거기에서 살아남은 현역의원들 20%를 더 탈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늙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경쟁력이 없는 기존 현역의원들을 배제하고 신진 인사를 대폭 늘리려는 선진당의 ‘초강수’로 풀이된다.
이현청 공심위원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당을 충청권에서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고, 나머지는 영입 및 전략 공천을 통해 신진 인사를 모실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및 영'호남은 영입과 전략적 공천을 통해 총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공천에서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 ‘국민섬김지수’에 대해 “도덕성과 봉사정도 등을 수치화해 도입한 ‘국민섬김지수’는 우리나라 정치풍토를 바꾼다는 취지이니 타당에도 권고해 공통지표로 활용토록 공문을 비롯, 적극 권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민섬김지수를 객관화 할 수 있는지 또, 공천심사에 얼마나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이 위원장은 “‘섬김’이라는 것은 행동하는 부분도 있고, 인성을 비롯한 섬기고자 하는 성격적 측면 등 복합적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심층면접이나 다면적 평가 등을 통해 객관화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객관화하지 않는다면 후보들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를 지수화할 계획”이라며 “(국민섬김지수)배점을 200점 만점에 40점 정도로 반영하겠다. 이는 매우 큰 점수로 후보들의 승패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선거연대설과 당내 갈등에 대해 심대평 대표는 “누가 불출마하고, 하지 않고 해서 연대가 이뤄지고 안 이뤄지는 것은 불필요한 논의이다. 선진당이 지켜야 할 가치가 공정하고 따뜻한 보수를 지키겠다는 것이 첫번째 가치이고,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이 국민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반드시 하겠다”면서 “또, 당내 갈등 때문에 고위공직자 갈등이 있어서 사퇴를 했다고 하는 이야기 등은 김용구 사무총장님 얘기인 것 같은데 오늘 이 자리에 사무총장님이 참석하셨다. 이것으로 당내 갈등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기각과 11개 시도당위원장에 대한 징계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제도 생겼고 당내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진 것으로 비춰져 당 대표로서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심대평의 정치기본은 화합과 단결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내용은 오해에서 빚어진 내용이기에 당연히 법에서 기각이 됐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함께 안고 화합해서 선거를 치러내는 대표의 정치력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선진당의 이러한 현역의원 물갈이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자유선진당 1차 지역구 공천신청 마감 결과 대전'충청권에 총 32명이 신청을 했지만 현역의원들 대부분이 단독으로 신청, 경쟁자가 없어 현역의원 물갈이는 있을 수 없다는 것.
또, 아직 후보조차 내지 못한 지역구가 많은데 신진 인사 영입에 실패하다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영입하는 일명 ‘이삭줍기’ 총선이 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선진당의 이번 신진 인사 영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형민기자 hmnr1983@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