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은 17일 금요민원실 일환으로 동구 판암동 대전하나센터(북한이탈주민적응센터)에서 대전 거주 탈북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탈주민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일자리, 의료비 등을 지원해 대전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또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책으로 주정차 단속요원 및 환경사원의 신규채용과 자격취득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신설 운영, 대학생 교재비 및 검정고시 학원비 확대지원 등의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탈북주민들은 “정착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취업, 교육, 건강관리, 사회적 편견 등”이라며 “현재 정부와 시에서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좀 더 세심한 시책 보완과 추가 지원시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탈북주민 문향숙(동구 판암동)씨는“2010년부터 남대전 IC에 근무하고 있으나 북한이탈주민 채용 때 고용주에게 지원되는 취업 장려금이 3년까지만 지원돼 연말이면 그만 둬야 하는 실정이다”며 “취업 장려금의 지급기간 연장 해 줄 것”을 건의 했다.
이어 채추화(2008년 입국)씨는“북한에서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고 중국에서 장기 체류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아 2차 진료가 필요하다”며 “치과, 산부인과 등 비 급여에 해당하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일자리 특례적용 확대 ▲생활용품의 정기적인 지원 ▲쉼터 내 긴급환자 체계적 지원 ▲공공기관 인턴십 확대 ▲대학생 교제비 지원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건의 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치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비급여부분의 의료비 지원과 연령 초과자의 검정고시 학원비 등 교육비 지원 방안을 복지만두레와 대전복지재단 사업과 연계해 마련하고 현재 운영 중인 푸드 마켓을 통해 생활용품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염 시장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개선을 위해“타종행사 등 각종 행사프로그램에 시민대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 방송과 이츠대전 등의 시 홍보 매체를 활용 북한이탈주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소개해 당당한 사회구성원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취업 장려금 지급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 대학생 학자금 대출자 기준학점 적용유예 등에 대해 통일부 등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 탈북주민 2만여 명 중 대전에는 442명이 거주하고 있다.
/금기양기자 ok6047@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