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와의 ‘가격 분쟁’으로 22일 전국 750여개 레미콘공장이 멈춰서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소 레미콘업체연합회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앞서 예고한대로 일제히 조업 중단에 돌입, “시멘트 가격을 조정해주거나 건설업체들이 레미콘 가격을 올려주거나, 둘 중 하나라도 관철되지 않으면 조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수를 뒀다.
특히, 대전에서는 6개, 충남은 67개 레미콘 업체들도 조업을 중단, 세종시 건설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연합회는 또, 소속 업체들의 차량을 동원해 유진, 삼표, 아주 등 대형 레미콘기업들의 출하도 저지하고 있어 사실상 전국 모든 레미콘 공장이 ‘올스톱’됐다.
대형 레미콘업체연합회인 한국레미콘공업협회도 “같은 업계 동지들이 살려고 그러는데 충돌을 일으킬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업체가 올 초 t당 시멘트 가격을 6만7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인상한 것을 철회하거나 인상폭을 낮춰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지난 20일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의 3자 회의를 주재, 협상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날 구체적인 가격 문제가 충분히 협의되지 못해 22일 제2차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2차 회의에서 이번 분쟁이 해결되지 못하면, 전국 건설현장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형민기자 hmnr@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