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청장 오종극, 이하 금강청)은 지난 2월 멸종위기야생동물(포유류) Ⅰ급인 붉은박쥐에 대한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산시와 진천군 일대 붉은박쥐 월동지에서 붉은박쥐 46마리의 집단서식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강청은 관내 멸종위기종 보호사업의 일환으로서 ‘황금박지’로 널리 알려진 붉은박쥐에 대한 서식실태를 지난 2010년부터 연 1회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붉은박쥐 외 관박쥐 113마리의 집단 서식도 확인하는 등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가 안정적으로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기상한파로 인해 주로 폐광과 동굴 입구 근처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박쥐와 관박쥐가 동굴 안쪽에서 많이 발견됐다.
붉은박쥐는 박쥐목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충청지역 중 대전, 공주, 단양, 청원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붉은박쥐는 다른 박쥐종과는 달리 연중 10월~5월(7~8개월)에는 자연동굴, 폐광 등지에서 월동을 하고 6~10월(4~5개월)에 활동하는 희귀한 박쥐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붉은박쥐 월동지인 동굴 입구에 철문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붉은박쥐 보호 감시단을 운영하는 등 정부의 멸종위기종 보호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금강청은 밝혔다.
금강청 관계자는 “금강청은 이번에 조사된 붉은박쥐 집단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붉은박쥐 서식실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관내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종의 보호를 위해 서식지 조성 등의 멸종위기종 보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일기자 ryu3809@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