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는 16일 오후 2시 인동 쌀시장 앞에서 제12회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 역사적 의의를 확산하고 우리지역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애향심과 긍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주민, 학생, 보훈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지난 1919년 인동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특히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동구청, 인동생활체육관, 신흥동 제1치수교 등 3곳에서 출발해 인동 쌀시장에 집결하는 총 2.06㎞의 만세 가두행진은 발원지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이날 행사는 만세 가두행진이 인동 쌀시장에 도착하는 오후 2시30분부터 국민의례, 3·1절 노래 제창,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등 의식행사에 이어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항일 독립의지를 기리는 거리만세굿 ‘그 날의 함성’이 펼쳐진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마당극 ‘해야 해야’는 태극기 춤, 일본군과의 대치장면 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특색 있는 볼거리를 통해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승리를 예술성 있는 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은 3월16일 인동장터에서 산내면 출신 양사길이 주도한 만세시위가 대규모 만세운동으로 번지면서 오는 27일 김창규, 4월1일에는 김직원과 박종병 등이 잇따라 만세운동을 벌이는 등 대전지역 만세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날 행사가 개최되는 인동 쌀 시장 상인회는 하루 동안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곡물을 10% 할인 판매한다.
/금기양기자 ok6047@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