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영역을 침범하는 극성 팬을 가리키는 ‘사생팬’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한류그룹 ‘JYJ’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인터넷 연예매체를 20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오로지 JYJ 멤버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악의적인 기사라고 생각한다”며 “계속되는 음해와 악의적인 기사들에 대한 타협을 할 수 없어 부득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유천의 부친상으로 멤버들의 마음의 상처가 깊은데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JYJ의 법률대리인 세종은 “불법적으로 녹음한 파일을 당사자의 확인도 없이 실명으로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일 이 매체는 JYJ가 미성년자 등 사생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10여 분 분량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JYJ의 모태 그룹인 ‘동방신기’해체 무렵인 2009년께 파일이다. 욕설이 들어 있고, '퍽' 소리와 함께 여성의 신음도 녹음됐다.
이후 “어떤 식으로든 욕설과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 “아무리 좋아하는 스타라도 사생활은 존중해야 한다”등의 의견이 맞섰다. 그러다 사생팬들의 ‘생리혈 모아서 가져다주기’, ‘숙소 열쇠 복사하고 다니기’등이 알려지면서 JYJ에 대한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폭로 보도가 나왔을 당시 월드 투어 중이던 JYJ는 칠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군가 매시간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면서도 “앞으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공인으로서 저희를 사랑해 주는 많은 분을 생각하면서 책임을 다하고 무너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녹음을 공개한 매체는 20일 해당 파일의 원본과 미공개분을 전하면서 JYJ를 거듭 비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