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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휴진’… 시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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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3.21 19:0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환자를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휴진하는 것은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의사들의 입장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손쉽게 찾는 동네 병·의원들이 문을 닫아서는 안됩니다”(56·대전 중구 중촌동 서모씨)
의료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의료관련단체가 파업한 21일 오전부터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 동네병원에는 휴진사실을 모른 채 병원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한 시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특히 최근 환절기로 인한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동네병원들이 휴진을 하자 충남대 등 충청권 종합병원에는 하루 종일 환자들로 만원을 이뤘다.

대한의사협회 대전· 충남· 북지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과천에서 열리는‘의료법 개정을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한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모두 2천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전시의사회 소속 의료인 800여명을 비롯 한의사 320여명, 치과의사 280여명 등 1천400여명은 오전 10시 30분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남문광장에 모여 전세버스 30여대를 타고 상경했으며, 충남에서도 의사회 소속 619명을 비롯 한의사 286명, 치과의사 216명 등 1천100여명이 전세버스와 고속열차 등을 이용해 상경했다.

충북에서도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의료인은 의사회 480명, 한의사회와 치과의사회 각각 160명, 간호조무사 130여명 등으로 모두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모인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4개 의료단체 소속 5만여명은 경기과천 정부청사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안을 즉각 폐기하고 원점부터 의료계와 다시 논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입법 예고한 의료법 개정안에 ▲환자 유인 알선 허용 ▲비 급여 진료비 부분할인 ▲임상진료 지침 제정 ▲유사 의료행위 인정 등 국민건강권을 침해하는 독소 조항이 많다며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 단체는 “유시민 장관은 의료법 개정안을 폐기하고, 의료질서의 일대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져 당장 사퇴하라”며 “보건의료 4개 단체는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향후 면허증 반납을 비롯한 의료기관 휴폐업 투쟁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소속 의사 200여명이 가운을 입고 비통한 모습으로 상여 행렬을 연출하는 ‘국민건강 장례식’과 유시민 장관 캐리커처와 의료법 개악 보드를 향해 물 풍선을 투척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날 대전시는 의료인 집회참석에 따른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공공의료기관과 보건기관의 외래진료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운영했고, 충남도와 충북도도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하루 종일 비상근무로 진땀을 흘렸다.

/이정복·조재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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